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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올인’ QPR…야심 뒤 숨겨진 속내

[기타] | 발행시간: 2012.07.26일 11:02

[데일리안 스포츠 = 임재훈 객원 칼럼니스트]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새롭게 영입한 박지성을 앞세워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순회하는 아시아 투어 일정을 모두 끝냈다.

박지성은 자신의 QPR 데뷔전이이자 아시아 투어 1차전인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사바주 선발팀과의 경기에 주장 완장을 차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어진 지난 20일 켈란탄 FA와의 아시아 투어 2차전에서 경미한 발목 부상을 이유로 결장한 박지성은 23일 인도네시아 페르세바야와의 3차전에서 후반 중반 중앙 미드필더로 교체 투입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QPR의 이번 아시아 투어는 그야말로 박지성으로 시작해서 박지성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지성은 가는 곳마다 구름관중을 불러 모았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현지 언론의 주요 뉴스거리였다.

베트남과 태국에서 자선 축구행사를 열면서 동남아시아 축구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펼친 데다, 세계 최고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7년간 숱한 명승부를 만들어온 박지성이기에 이 같은 인기는 납득할 만하다.

QPR 팀 동료들은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구단이 왜 박지성을 영입하는데 그토록 공을 들였는지 실감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지성에 대해 온갖 찬사를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QPR이 기성용의 영입을 위해 600만 파운드(우리 돈 약 107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 ‘성-용 코리안 듀오’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QPR은 당초 400~500만 파운드(우리 돈 약 71~89억 원)선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셀틱 측이 600만 파운드 이상을 요구하자 결국 이적료 제시액을 올리기로 방침을 굳혔다.

QPR은 ‘제2의 맨체스터 시티’로 불릴 만큼 지난 시즌부터 거물급 선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현재 1군 스쿼드 면면으로만 보면 당장 새 시즌에 중위권 이상의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물론 단기간에 팀을 EPL 무대나 영국, 더 나아가 유럽 무대에서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들기는 무리가 있지만 박지성, 기성용과 같은 기량과 상품성을 겸비한 한국 선수들을 영입한다면 아시아 스포츠 마케팅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맨유, 리버풀, 아스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인지도와 상품성을 갖출 수 있다.

EPL 무대에서 아직은 애송이에 불과한 QPR이 EPL 무대에서 강등 걱정 없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재정을 튼튼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성공적인 마케팅이 필수다.

구단에 투자할 수 있는 대부분의 돈이 ‘에어 아시아’라는 저가 항공사에서 나온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아시아 시장에서 명문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은 특혜에 가까운 일이다. 이는 에어 아시아 소유주인 QPR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동아시아 시장 마케팅 구상에 그대로 부합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인 박지성에 한국 축구의 미래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성용까지 QPR이 보유하게 된다면 QPR의 전력 상승은 물론 아시아 마케팅에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박지성에 이어 기성용까지 영입하려는 QPR의 과감한 베팅은 장기적이고 치밀한 구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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