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 성건촌 로인협회, 설립 70주년 행사
(흑룡강신문=하얼빈) “마을로인들은 우리 부모님들이자, 마을과 자산을 지켜가는 파수꾼이지요, 당연히 촌에서 적극적인 지지를 해주어야죠 ’ 아성구 성건촌 촌장 겸 지서인 진학봉씨가 행사전에 자기소견을 피력한다.
공화국 창건70주년과 같이 한 성건촌 로인협회 설립 70주년 행사가 지난 21일 , 아성구에서 100여명이 모인가운데 활기차게 열리었다.
이날 진학봉 촌장 겸 서기의 사회로 열린 행사에 대련시조선족기업가협회, 하얼빈시조선족노인협회, 아성구조선족중학교, 달풍회사 및 아성구 산하 민족마을 귀빈들이 참석 또는 조전을 보내는 등 축하, 후원의 물결로 출렁이었다.
금번 행사는 진학봉서기의 개회사, 아성구 성건촌 노인협회 장철회장의 협회 소개, 및 하얼빈시조선족노인협회 정학철회장의 축사, 감사패 전달, 노인협회의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성건촌 로인협회는 1949년 6월20일에 설립, 나라를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고 협회를 사랑하며 자력갱생, 단결우애, 건강쾌락을 취지로 운영되었다. 성건촌로인협회의 전신인 성건로인독보조는 당시 항일련군전사이신 최홍기씨의 발기로 설립되었으며 중국조선족사회에서도 최초로 설립된 자발적인 로인들의 군중조직이었다.
로인협회 회장14대 를 이어온 본 협회는 우선 흑룡강신문을 통해 국내외소식 및 당의 정책을 적시적으로 전달, 협회회원들의 정치의식을 제고시키었다, 다음 우리민족 고유의 풍속과 례절을 이어가는 전도사역할을 자임해왔다. 이를테면 어른에 대한 효도와 공경의 전통례절을 후세대들에 가르쳐주는 등 효도문화를 적극 권장하였고, 설명절 젊은이들이 로인들을 찾아 세배하는 풍속, 가족문제에 대한 조화, 재래식 상례문화 …등 전통문화풍속을 이어갔다.
그리고 협회경비마련 차원으로 황무지 개간, 국수 가공방 운영, 한전도급을 통한 농장운영으로 협회 활동실, 경비 마련을 해결해왔다.
한편 다양한 문체활동을 통해 활발히 전개, 건강과 만년을 행복히 보낼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고 있다. 이를테면 성건촌 로인협회 가무단은 1998년 10월 18일에 열린 할빈시 조선족문예경연에서 1등상을, 2001년 6월에는 경박호에 개막된 중국조선족중로년 무도경연에서 우수절목상을 , 2003년 9월 제7회 불로송 전국중로년 문예경연에서 은상을 , 2010년 무석시에서 열린 전국중로년 문예경연에서 은상을 2013년 북경에서 개막된 중국조선족중앙예술단에서 조직한 문에공연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영예를 안아왔다. 또한 정기적으로 명승지 관광을 조직, 만년에 로인들의 행복한 삶을 영위해 오고 있다.
이날 합창, 부채춤, 농악무, 독창, …등 다양한 문예장르를 선보인 활기찬 축하공연은 협회 설립 70주년 행사에 눈부신 이채를 돋구었다.
/김동파 기자 dongpa2000@163.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