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이오대학 대학원 법학연구과 정치학 박사후 김설
26일, 27일 장춘에서 열린《제17회 조선족발전을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워크숍》에 참가한 일본 게이오대학(庆应大学) 대학원 법학연구과에서 박사후공부를 하고있는 김설은 《조선족젊은이들은 조선족 1,2세대와 달리 문화적순혈주의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문화의 다양성 개념을 확대적용해 조선족문화정체성을 재확인 하고있다》고 26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밝혔다.
중국 변경지역 소수민족 정체성과 미디어(매체) 관계를 과제로 연구하는 김설은 이번 연구토론회에 《중국 조선족 문화정체성과 미디어 담론》을 주제로 견해를 발표했다.
김설은 오늘날의 세계화는 급격히 빠른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교류를 통해 문화정체성에 관한 연구가 새롭게 등장하게 한다며《매체사례와 재외 거주 조선족젊은이들의 사례분석을 통해 중국조선족들의 문화정체성이 어떻게 미디어를 통해 재구성되며 기타 문화정체성에 비해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하면서 한민족 문화공동체 형성을 모색하고있다》고 소개했다.
김설은 《중한수교후 20년간 중국조선족들은 경제적 부유를 위해 한국근로행을 하게 됐고 한국생활을 직접 체험하면서 정체성의 갈등을 겪고있다. 이러한 갈등의 요인중의 하나가 조선족에 대한 매체의 담론적 구성이다》고 제기하면서 《한국드라마속에 재현되는 조선족은 한국사회에서 저소득층에서 일하는 로동자, 식당아줌마 등 대체로 한국어에 서툴고 촌스럽고 자질이 낮은 존재로 등장한다. 2010년 12월에 한국에서 개봉된 <황해>는 잔인하고 비현실적인 조선족모습과 영화배경으로 나오는 연길시는 조선족사회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를 그려주었다》고 주장한다.
2011년 6월 3일자로 종방된 MBC방송사의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조선족 백청강은 위풍당당하게 중국조선족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 《암까(아십니까?)》, 《씀다(습니다)》등 조선어를 한국사회에 류행시켰고 또 백청강의 우승은 한국국민들에게 조선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었다며 김설은 이는 조선족문화를 타자화하는 재현에 저항하는 조선족젊은이들의 문화정체성을 각인시키는 하나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설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 있는 조선족들은 조선족연구학회, 연변대학학우회, 동북아시아청년련회, 재일조선족녀성회 등을 조직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또한 재일조선족들은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조선족사회의 발전을 위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있다》고 밝혔다.
《중한수교후 20년 동안 중국조선족들은 한국과의 갈등을 경험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다시 재확인하고 형성해 왔다. 조선족들은 중국은 매일의 일상적인 실천이 이루어지는 생활터전이며 삶의 경험과 기억들로 가득 차 있는 곳이다고 여기며 조선족은 한국 국민이 아닌 중국국민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할 의무가 있다. 현재 조선족은 문화정체성의 혼돈기를 거쳐 조선족사회와 조선족을 타자화, 소수화 하는 재현의 정치에 저항하는 저항기에 들어서고있다》고 김설은 제기했다.
김설은 이 시대주체가 조선족젊은층이라면 문화 다양성개념을 확대적용하여 조선족의 문화정체성을 형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조선족문화아이콘을 발굴하고 조선족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다지털정보)를 개발함으로써 이들이 확인하려고 하는 조선족정체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조선족사회의 문화적토대를 마련해 주는것이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고 밝혔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