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온바오에 따르면 중국 대기업들이 가격 할인, 신제품 개발, 임금 삭감 등 다양한 경제불황 대응책을 내놓았다.
한국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25일 '중국 기업들의 불경기 타개책' 보고서를 통해 비야디(比亚迪), 소후(搜狗), 지리(吉利)자동차, 징둥상청(京东商城), 하이쯔왕(孩子王) 등 중국 유명 기업의 경제불황 대응책을 소개했다.
중국 배터리•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경우, 근로자 임금삭감과 신에너지자동차 개발에 주력했다. 비야디는 경기침체와 자동차 산업 부진으로 지난 3년 동안 순이익이 감소하자,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직원별 금여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비야디는 기본급 이외에 직원별 직위를 A~I급으로 분류해 매월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으나 인건비 절감을 위해 등급별로 인센티브를 취소하거나 삭감해 2억4천만위안(429억여원)의 인건비를 절약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과 신에너지자동차 발전 산업규획'을 발표하고 신에너지자동차 발전을 장려함에 따라 자동차 리튬 배터리 생산에 4억위안(680억원), 전기자동차 완성차 프로젝트에 10억위안(1천8백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에너지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포탈사이트 소후(搜狐)의 중문 검색엔진인 써우거우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수요를 파악하고 '수루반(输入版)', '하오마퉁(号码通)' 등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메시지, 메일, 마이크로블로그 발신 기능과 써우거우의 한자입력 서비스를 탑재한 '쑤루반'은 출시 후, 1주일만에 100만회 이상 다운로드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전화번호 식별 및 차단 기능인 '하오마퉁'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중국 자동차 기업순위 9위인 지리자동차는 원가 절감과 기술 집중화를 위해 기존의 상하이 화푸(华普)생산기지를 후난 샹탄(湘潭)기지로 이전했다. 상하이 기지 외에도 린하이(临海)기지를 두차오(杜桥)로, 루차오(路桥)기지는를 자오장(椒江)으로, 닝보(宁波)생산기지는 춘샤오(春晓)로 이전했다.
지리는 생산집중화, 부품구매 집중화, 물류비용 감소를 통한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기지 이전을 결정했다.
중국의 아마존닷컴이라 불리는 징둥상청은 최근 궈메이(国美), 쑤닝(苏宁) 등 대표 전자상가 업체가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해 기존의 디지털‧가전제품 매출이 줄어들자, 5억위안(9백억원)을 투자해 가전제품에 대한 대대적 할인을 실시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아동용품 유통기업인 하이쯔왕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 최대 1만㎡ 이상 규모의 체험식 매장을 2선급 도시에 열어 성공을 거뒀는데 최대 경쟁업체인 보스와(博士蛙)가 유사한 형태의 체험매장을 대도시에 열어 아동용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대도시 시장을 잠식당할 것을 우려해 서둘러 대도시에 매장을 열고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