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여객선을 타고 혼자 한국 인천 백령도로 여행을 간 중국인 유학생이 2주째 행방이 묘연해 해경과 군 당국 등이 수색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5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51분께 인천 모 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A(25)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가 재학 중인 대학교의 교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말인 지난 13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혼자 백령도로 여행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A씨가 백령도에서 인천으로 나오는 배편을 이용한 승선 기록은 없었다.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A씨가 백령도에 들어간 지 하루 뒤인 지난 14일 오후 2시 56분께 이 섬 두무진 포구 일대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혔다.
두무진 포구는 기암절벽이 가득해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해경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경비함정을 투입해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
또 경찰과 해병대 6여단도 두무진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색 인력을 투입해 A씨를 찾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두무진 해안가 일대에서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범죄에 연루됐을 상황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해경·해병대와 함께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며 "A씨 주변인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