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소주락과 <고향길에 정다운 소방울소리>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0.31일 09:17



소주락은 황소의 목에 다는 장식품이다. 주락은 과거 임금이나 벼슬아치가 타는 말에

장식으로 붉은 줄과 붉은 털로 꾸미였는데 민간에서는 황소의 목에 가죽과 황동 혹은 쇠붙이를 리용하여 치레거리의 일종인 소주락을 만들어 달았다.

황소의 목 아래 부분에 다는 소주락에는 보통 황동으로

제작된 큰 방울 하나 그리고 량옆에 대칭되게 작은 방울 두개 정도를 달며 우쪽으로 올라가면서 황동이나 철편으로 된 장식품을 부착하는데 소가

움직일 때마다 ‘왈랑절랑’ 하는 워낭소리가 고요한 산간마을의 정적을 깨며 울려퍼졌다.

한여름철 궁둥이에 살이 피둥피둥 진 황소의 목에 건

소주락에서 나는 워낭소리는 개울가에서 어머니들이 함께 모여 웃고 떠들며 빨래하는 방치소리 그리고 나그네들이 나무그늘 밑에 모여서 “장훈아,

멍훈아” 하며 장기판이 부서질 기세로 장기쪽을 내리치는 소리와 어우러져 한폭의 아름다운 농촌풍속도를 련상케 했다.

농경생활이 중심이였던 조선족사회에서 과거 소는

농사군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재산이였으며 그런 연고로 농촌에서 주택을 새로 지을 때에도 반드시 외양간을 함께 고려해서 지을 정도였다.

저명한 조선족 시인 김성휘는 노래 〈고향길에 정다운 소방울소리〉를 작사했는데 1절

부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고향길에 정다운 소방울소리/민들레꽃 흔들며 굴러가누나/시골처녀 수집다고 왈랑절랑 덜먹총각

속 태운다 왈랑절랑/산촌의 명절을 실어오는 방울방울 소방울 행복의 노래…

이처럼 일개의 소주락에 달린 방울에서 올려나오는 워낭소리는 문인들에 의해 여러가지로

상징화되여 전문 노래가 나와있을 정도로 소주락은 조선족 농촌의 농경생활 한구석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길림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67%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