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기사 이세돌이 19일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정식으로 은퇴를 알렸다.
12세부터 프로 바둑기사 생활을 시작한 이세돌(36세)은 세계급 경기에서 18차례 우승, 국내 경기에서 32차례 우승을 기록하며 세계 톱 바둑기사로 이름을 떨쳤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단연 2016년 치뤄진 이세돌과 구글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경기로, 결과는 5판 경기에서 최종 1:4로 이세돌이 패했지만 4판째 ‘신의 한 수’를 두며 인류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을 이긴 유일한 기록을 세웠다.
올해 3월, 이세돌은 한국에서 커제(柯潔) 중국 바둑기사(9단)에게 패했고 그 후,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고려하고 있고, 올해가 프로 바둑기사로서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은퇴와 관련한 질문에 그는 “커제와 같은 젊은 바둑기사를 이기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많이 지쳤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