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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시대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5.12일 10:54
리그 재개 위한 과제 산더미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3만명을 넘어섰다. 유럽 최다 사망자 발생국인 이딸리아를 추월한 수치다. 영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가 됐다. 영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전 프리미어리그 경기 장면. (자료사진)

유럽축구의 중단기간이 점점 더 길어질 기세다. 벨지끄, 화란, 프랑스 등 나라의 리그가 미완료 상태였던 2019-2020 시즌을 조기에 종료했고 독일 분데스리가는 5월 15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영국, 스페인, 이딸리아 등은 6월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느 리그도 잔여 시즌 진행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챔피언과 강등팀 결정 여부도 팬들에겐 관심사지만 리그 재개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관련 론의는 서뿌른 감이 있다.

◆‘사망자 3만명 이상’ 영국, 코로나19 유럽 최대 피해국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영국 프리미어리그다. 6월중 재개를 목표로 관련 대책을 강구중인 프리미어리그는 일전 이미 개막을 한 한국 K리그처럼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걸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이라 강도 높은 안전조치를 마련하는 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아직 축구계내에서조차 반대여론이 적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격리’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최선의 대책인 상황에서 아무리 무관중이라 하더라도 경기를 재개하는 건 선수단과 관련 스탭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것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몇몇 선수들이 시즌 재개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고든 테일러 대표가 공식적으로 “선수들이 리그 재개시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테일러 대표는 차선책으로 “PFA 차원에서 잔여 시즌에 치러질 경기의 시간을 90분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영국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지언론에 “리그 재개를 위해 모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 제안이 론의된 적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리해관계가 엇갈린 상황이라 회의를 통해 잔여 시즌 재개 여부나 진행방식의 결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는중이다. 상위권과 하위권, 특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 강등권 팀들에겐 사실상 목숨이 걸린 일이나 마찬가지인 결정사항이다 보니 최종 결정에는 표결이 필요할 것이라 내다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프리미어리그는 중요결정을 내릴 경우 전체 20개 클럽 가운데 14개 클럽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시대의 프리미어리그

우여곡절 끝에 리그가 재개된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우선 진행방식에 대해서도 리그내 클럽들간의 견해가 엇갈린다. 현재 계획 대로라면 잔여 시즌 9개 라운드 경기를 6월 중순부터 한달 반에 걸쳐 압축적으로 치르게 된다. 또한 선수단의 이동으로 인한 감염 위험 및 피로 루적 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장은 중립지역 몇곳으로 한정한 뒤 그곳에서만 시합을 벌려야 한다. 문제는 아무리 무관중이라 하더라도 중립경기로 인해 손해를 본다고 여기는 팀들이 많다는 점이다. 15위로 강등권에 근접한 브라이튼의 회장이 “강호들과의 홈경기가 많이 남아있는 우리 팀 립장에선 중립경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했고 노리치, 웨스트햄 등 강등권 언저리 팀들도 같은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립지 선정 문제 역시 복잡하다.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경기장은 최대한 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적으로 이동거리 차이가 없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시대의 프리미어리그는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단기간에 압축적으로 진행되는 일정은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증가시킨다. 오랜 시간 팀 훈련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여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리적으로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 보완도 필수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축구련맹(FIFA) 역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선수 교체를 경기당 5명까지 늘이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프리미어리그 안팎에서는 테일러 대표가 밝힌 ‘경기시간 축소’를 비롯해 선수나 스탭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침이 필수적이란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시대 이전과는 여러 면에서 다른 축구장 풍경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프리미어리그, 6월 재개 가능할가?

그럼에도 리그 재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적지 않다.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단 선수들에 관한 문제만은 아니다. 영국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팀닥터들은 리그 재개 후 선수단내에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단내에 감염자 발생시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범위와 보험 적용 여부를 명확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에 관해 보험사와 접촉중이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20개팀이 리그 재개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데에는 ‘돈’이 가장 큰 리유다. 남은 경기들이 취소될 경우 TV 중계 경기 역시 사라진다. 구단들은 방송사에 엄청난 액수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안그래도 경기일 매출이 사라진 상황에서 중계권료마저 날아간다면 굉장한 손실을 감당해야 한다. 경제 론리에 휘둘려 선수들을 사지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재개를 강행했을 때에도 방송사가 위약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리그 우승팀을 정하고 강등팀도 결정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리유 역시 그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물론 선수단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경우야말로 가장 끔찍한 경우의 수일 것이다.

지금 영국의 사정을 감안하면 이제 한달밖에 남지 않은 6월 재개설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물론이고 공중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지금 시대에, 프리미어리그는 시즌을 재개할 수 있을가? 코로나시대 이후의 프리미어리그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는 그 재개 여부가 결정되는 시점부터 륜곽이 드러날 것 같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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