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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기간, 이딸리아서 하루 한편씩 소설 쓴 작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6.10일 10:43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출판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오프라인 서점은 독자의 발길이 뜸해졌고 온라인 서점은 유치원생, 초등학생의 등교 연기로 유아, 어린이 분야의 책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더불어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나 팬데믹을 분석한 사회과학서 등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사실 출판계의 화제는 엉뚱한 작품에서 비롯했다. 무려 39년 전 딘 쿤츠가 쓴 《어둠의 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 소설에는 중국 무한 외곽의 DNA 재조합연구소에서 개발한 ‘무한-400 바이러스’가 국가의 거대한 음모의 수단으로 등장한다.

물론 소설의 내용과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양상이 전혀 일치하진 않는다. 이처럼 바이러스는 소설가들에게 훌륭한 창작 소재가 되기도 한다.

최근 출간한 《소설코비드 19》는 제목처럼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뤘다. 이딸리아의 작가 마누엘라 살비가 쓴 이 책은 28편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지난 3월 15일부터 4월 11일까지 하루에 한편씩 썼단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그로 인한 오랜 봉쇄조치로 고통을 겪은 이딸리아 작가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이야기들이 지금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였으면 합니다.”

《소설코비드 19》는 ‘0번 환자’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18년 후의 미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세계 30억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주인공 레베카는 18세로 코비드, 즉 코로나19 바이러스 보균자다. 그녀는 자신을 잉태한 어머니로부터 수직 감염됐다. 물론 어머니는 죽었다.

코비드의 삶은 고단하다. 생활구역은 정해져있고 이동마저 제한적이다. 18번째 생일을 맞은 레베카는 어머니가 남긴 편지를 읽고 오빠의 존재를 알게 된다. 어렵게 사촌에게 련락해 오빠의 행방을 묻지만 돌아오는 건 랭소적인 저주의 말 뿐이다.

“걔가 우리 부모님을 감염시켜 돌아가시게 만들었다. 그래서 내가 쫓아냈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전화를 끊어야 한다. 두번 다시는 내게 전화하지 마라. 알았냐?”

결국 ‘0번 환자’는 레베카의 아버지였고 가족간 전파로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가족간 감염으로 부모의 림종을 지키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책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투영한다.

‘0번 환자’외에도 대부분의 작품이 마치 르포르타주같이 바이러스가 창궐한 현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본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만 있는 건 아니다.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가미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조망한다.

이제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전과 후로 나뉜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종간 혐오와 차별도 심각한 문제다.

마누엘라 살비는 이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습니다. 스토리텔링은 우리가 지금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개인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저의 소설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다양한 인간 군상의 행동에 대한 리해를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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