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연극예술극장이 연극 《진상 (真相)》으로 코로나19 사태 이래의 첫 관객을 맞이했다. 150일간 영업을 중지했던 상해보리대극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상해교향악단 음악청에 안톤 브루크너의 《제5교향곡(第五交响曲)》이 울려퍼졌고 단오절에 상연한 경극 《백사전(白蛇传)》의 표가 15분 만에 매진됐다. 이에 앞서 동방예술중심의 첫회 《림천사몽(临川四梦)》도 지난달 18일부터 공연을 시작해 련속 4일간 팬들의 꿈을 이뤄줬다. 팬들이 극장에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배우들도 관객들을 보고 싶어했고 그 그리운 감정을 무대에 전부 몰부었다.
애심관람카드 증정
얼마 전 상해보리대극장은 관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극장의 대문을 밟는 순간부터 짙은 예술의 기운이 풍겼다. 1층 대청에서 고금, 고대 피아노, 하프, 징 등 유명악기들이 순서 대로 진렬되여 관객들로 하여금 가까운 거리에서 악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공연은 상해말리화교향악단의 로 막을 열었다. 이어 왕화충 등 희곡명가들이 련이어 무대에 올랐으며 상해가무단의 배우들도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유명개그맨 왕여강은 파트너 도덕흥과 함께 해파 분위기를 자아내는 를 상연해 웃음 속에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32명의 호북지원 의료일군이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올라 수많은 사람들의 경의와 감사의 뜻이 담겨져있는 꽃다발과 극장에서 준비한 ‘애심관람카드’를 받았다.
공연 《진실》의 감독 전수가 8명의 배우를 이끌고 두 연극의 리허설을 시작했을 때 코로나사태가 아직 안정되지 않아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들은 실제로 공연이 불가능할 경우 동영상의 방식으로 두 작품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다행히 《진실》, 《거짓말(谎言)》 이 계획 대로 무대에 오를 수 있어 배우들을 흥분시켰다. 같은 날 상해애락악단이 상해교향악단 콘서트 홀에서 안토브루크너(安东·布鲁克纳)의 을 연주했다. 상해애락악단은 온라인으로 13차례의 지난 음악회 영상을 방송했고 8차 다양한 주제의 실내 음악공연을 창의적으로 내놓아 온라인 ‘클라우드음악회’를 만들었다. 비올라 수석 류관은 “음악연주자들에게 노력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공연 회복은 기회
1203석에 달하는 상해교향악단 콘서트 홀은 판매 가능한 좌석수가 316개에 불과하다. 상해애락악단 예술총감독 장예는 중국이 극장공연을 점차 회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세계에 자신감을 주고 있는 것이라면서“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상해호극장은 전염병 발생상황의 공백기를 리용해 홍색 주제의 상해극 《일호기밀》에 대해 수정하고 7 월 3일에 동예에서의 공연을 위해 준비했다. 배우 왕려군은 공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들이 있지만 한명도 게을리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진실》이나 《거짓말》처럼 시장 잠재력을 가진 연극이 전염병사태에 맞닥뜨리지 않았다면 창작진은 좌석을 꽉 채울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대 아래에 관객이 몇명밖에 없더라도 공연만 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했다. 극장 무대 뒤에서 “쉽지 않아.”라는 말이 그들의 입버릇이 됐지만 잘 이겨낸다면 앞으로 잘될 것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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