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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1일' 홍명보호, 런던 신화가 던져준 교훈

[기타] | 발행시간: 2012.08.13일 14:29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영국 정치가 디즈레일리는 "시간을 얻는 사람은 만사를 얻는다"며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91일, 홍명보 감독(43)에게 주어진 약 3년 4개월여의 시간은 한국 축구에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서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얻은 결과이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명보호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온 숫자가 '3년'이었다. 2009년 20세 이하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이후 3년이 넘는 시간을 '한 세대'에 투자했다. 그리고 그의 꾸준함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황금세대를 탄생시켰다.

한국 축구는 늘 장기적인 계획을 잡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팀 중심으로 돌아가는 행정은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과 국제대회에 맞춰져 있었다. 때문에 월드컵 실패 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반성만 되풀이 됐다. 단기적인 결과에만 집착한 탓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성공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는 3년이 넘는 시간을 오직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했다. 시작은 2009년 세계청소년대회였다.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실패를 거쳐 2012년 약속의 땅 런던올림픽에서 3위란 최종 성적표를 받았다. 괴롭고 힘들었던 시간은 홍명보 감독을 배신하지 않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서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66·안지마하치칼라) 이후 홍명보 감독보다 많은 시간을 보장 받은 감독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협회의 꾸준한 지원 속에 대표팀을 클럽처럼 오랫동안 지휘할 수 있었다. A대표팀과의 선수 선발 갈등을 비롯해 말 못할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혜롭게 위기를 헤쳐 나갔다. 이번 올림픽대표팀이 역대 가장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준 것과 8강전서 만난 단일팀 영국보다 강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에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꾸준함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계획은 그래서 중요하다. 홍명보호의 성공은 한국 축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축약적으로 보여준다. 확실한 철학과 계획이 있다면 한국 축구도 충분히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입증했다. 홍명보호의 런던신화가 남긴 교훈이다.

[홍명보호. 사진 = 카디프(웨일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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