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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대형트럭 눈비탈서 미끄는 찰나, 세 사나이 선뜻 나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1.01.18일 06:54
 

이 51초 동안의 영상은 당시 아슬아슬하고도 감동적인 장면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세 산동 사나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미끄럼질하는 트럭을 멈춰세운 장거는 광범한 주목을 받았다.

2020년 12월 29일 점심, 강소의 운전기가 두송은 짐을 꽉 박아실은 대형트럭을 몰고 서주에서 산동 맹량고에로 가고 있었다. 설이 코앞인지라 올 한해도 드디여 무사히 지나가는가부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일에 부딪칠 줄이야.

당시 트럭은 비현의 설장촌 구간에서 도남로를 따라 남에서 북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문득 눈앞에 한갈래 얼음띠가 나타났는데 점심 해볕에 반사되여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길이 700메터나 되는 눈앞의 이 가파로운 올리막길이 눈이 내리면서 얼어붙어 빙판을 이룬 것이였다. 조심조심 비탈길을 향해 톺아오르던 트럭이 끝내는 자체 중량 때문에 뒤로 미끌기 시작했다. 바야흐로 상상도 못할 교통사고가 발생할 판이였다. 바로 이때 세 ‘구성’이 나타났다.

세 사나이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길가에서 돌덩이들을 주어다 미끌어 내리는 차바퀴 밑에 던져 넣었다. 한덩이, 세덩이, 여섯덩이… 스물네덩이! 스물네번째 만에야 끝내 차바퀴가 멈추어섰다.

이 일이 지난 지 10여일이 되는 지금도 트럭 운전기사 두송은 그때를 되살리노라면 두려움이 앞선다며 이렇게 말한다. “2020년 12월 29일 점심, 트럭을 운전해 로가장촌민위원회 부근에 이르렀을 때였습니다. 눈이 내린 추운 날씨라 길이 미끄러운 데서 트럭이 그만 비탈길 3분의 2쯤 올랐을 즈음에 앞바퀴가 미끌기 시작했지요.” 로련한 운전기사인 그도 놀란 나머지 삽시에 식은땀이 쫙 배며 머리속이 새하얘졌다. 짐을 꽉 박아실은 무거운 트럭을, 더군다나 올리막길에서 뒤로 미끌어 내리는 차를 제때에 멈춰세우지 못한다면 그 후과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는 가까스로 정신을 가다듬고 액셀에 힘을 주는 한편 핸들을 꽉 붙잡고 자꾸자꾸 뒤로만 미끄러져 내리는 차를 세워보려고 무진 애를 썼다. 이 긴박한 관두에 그는 차창밖으로 몇사람이 차 주위에서 바삐 돌아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길가로 달려가서 돌이면 돌, 나무가지면 나무가지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안고 끌어다는 트럭께로 날라왔다. 한번, 두번… 총망히 들락날락하는 모습만 보일 뿐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다. 미끄러운 얼음판에 그들도 돌을 날라오는 과정에 몇번이고 넘어질 번도 하면서.

트럭은 끝내 멈춰섰다. 정신을 차린 두씨는 다른 차들도 얼음길에 정체되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도 당지인들과 함께 차를 미는 행렬에 가담했다. 오도가도 못하고 얼음길에 못박힌 차들을 한대 한대 밀어내서는 안전한 곳으로 전이했다. “남들이 나를 도왔으니 나도 남을 도와야지요.” 두씨가 하는 말이다.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미끄는 만큼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었으니깐요.”

트럭 구조에 나섰던 마음씨 착한 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응당한 일이라고, 누누라도 맞닥뜨리면 다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씨 착한 세 사람-양옥법, 심흥파, 위연걸(왼쪽으로부터)

양옥법에 따르면 당시 그들 셋은 차를 몰고 일보러 가던 중이였다. 교차로에 가까워 오면서 멀리 트럭 한대가 올리막을 오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에 그들은 저 비탈길은 어지간히 가파로운 것이 아닌데 차가 미끌기라도 하면 큰일이라며 걱정했다. 아니나 다를가, 트럭이 뒤로 미끄럼질을 치고 있었다. 다른 생각을 더 할 새가 없었다. 급급히 정차하고 차에서 내린 셋은 곧추 트럭 방향으로 질주했다.

양옥법은 되돌아 차에 올라가 자기들 차를 뒤로 더 멀리 세워놓았다. 미끄러져 내려오는 트럭에 될수록 넓은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함이였다. 이어 뒤따라 간 그도 트럭 주변에서 돌들을 찾아 날랐다. “영상에서 달아다니는 사람은 심흥파입니다.” 양옥법의 말이다. 그와 위연걸은 트럭의 저쪽켠에서 돌이랑 나무가지들을 찾아 날랐기에 트럭에 가리워져 영상에서 볼 수 없었다. 눈이 내린 후의 추운 날씨라 돌우에는 얼음투성이고 좀 큰 돌은 얼어붙어 아예 움직일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작은 돌을 찾아다닐 수 밖에 없었고 작은 돌은 저항력이 제한적이기에 여러번 날라다 받쳐도 대형트럭의 중량을 막아낼 수가 없었다.

다른 생각을 더 할 겨를이 없었다. 트럭이 야금야금 미끄러져 내려올수록 위험은 각일각 더 커지고 있었다. 그들은 단 한가지 생각, 방법을 다해 미끌어 내리는 차를 멈춰세워야 한다는 일념만으로 긴장히 달아다니며 움직일 수 있는 돌들을 들어다 차바퀴 밑에 받치곤 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가, 차바퀴가 끝내 멈춰섰다. 날라온 돌들이 은을 낸 것이다. 그들은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다.

트럭이 안전하게 멈춰선 것을 본 그들은 차에서 내린 트럭 기사와 길 상황에 대해 몇마디 나누고는 자리를 떴다. 그런데 이 일이 영상을 통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을 줄이야.

“길 량켠은 10여메터의 깊은 골짜기죠. 가장 깊은 곳은 20메터나 되구요.”

트럭이 멈춰선 후 두송은 더는 운전해갈 엄두를 못 냈다. 날씨가 호전되기를 기다려 다시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알게 된 부근의 로가장촌 련락원 진민영은 두 기사를 배려해 촌에 와서 몸을 녹이라며 권고했지만 두 기사는 차를 떠날 수 없었다. 이에 시름을 놓지 못한 진민영은 직일을 마치고는 따끈한 저녁밥을 가져왔고 이튿날 아침에도 아침찬을 들고 찾아와 살펴본 후에야 하루 일을 시작하러 갔다.

“저희들 사무실이 2층인데 사건 발생지와 20여메터 거리에 있습니다.” 진민영에 따르면 당시 바깥 날씨가 특별히 차고 금방 눈이 내린 터라 얼음길은 미끄럽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트럭이 뒤로 미끌자 지나가던 자가용 차에서 세 사람이 내려 돌을 주어다 차바퀴를 받치는 장면을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그녀는 급히 동료들을 휘동해 달려갔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차가 이미 멈춰서 있었다.

“트럭을 제때에 멈춰세운 세 젊은이한테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아니면 후과는 상상하기조차 두렵습니다.” 진민영의 말에 따르면 트럭이 미끌어 내리던 구간 길 량켠은 모두 깊이가 10여메터 되는 골짜기로서 가장 깊은 곳은 20메터나 된다고 한다. 만약 트럭이 통제를 잃는다면 그 후과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진민영은 또 트럭이 구조된 후에도 많은 감동적인 일들이 나타났다고 한다. 길이 미끄러워 일부 자가용 차들도 올리막에서 미끌거나 그 자리에 정체되였다. 이에 당지 촌민위원회 일군들과 운전기사 모두가 떨쳐 일어나 어려움에 처한 자가용 차들을 즉시 안전 구역에로 전이했다. 당시 비록 날씨는 혹독하게 추웠지만 모두들 마음만은 더없이 훈훈했다.

2021년 1월 8일, 운전기사 두송은 녀동생과 아들과 함께 강소 서주에서 모처럼 산동에 찾아와 마음씨 착한 세 정의용사와 그에게 밥을 날라준 진씨 누님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저 했다.

두기사는 격동되여 말했다. “이들은 위급한 시각에 저를 구해줬습니다! 진정 이들에게 감사드려야 합니다. 이들은 저에게 추운 겨울날 객지에서 인간 세상의 뜨거운 사랑을 감수하도록 했습니다!”

용기와 지략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민 용사에게 정과 의리로 보답하는 아름다운 인간세태, 한풍 속에서 세 젊은이의 훈훈한 소행은 한 가정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산동과 강소를 뛰여넘는 따스한 이야기를 엮어내렸다.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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