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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녀성의 날’…지금 읽고 싶은 책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3.10일 09:07



녀성의 권리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3월 8일은 국제로동부녀절, 세계 녀성의 날이다. 세계 녀성의 날의 상징은 ‘빵과 장미’로서 빵은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 장미는 인간답게 살 권리를 의미한다. 생존을 위해,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그들의 웨침은 100년 넘게 지속되여왔다. 하지만 여전히 갈길은 멀기만 하다.

1908년, 렬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녀성들을 기리며 미국 로동자들이 궐기한 날로 1975년 UN에서 세계 녀성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공식 지정한 기념일이다. 이후로도 매년 3월 8일마다 각국에서 녀성들의 지위 향상과 남녀차별 철페, 녀성빈곤 퇴치 등 녀성의 권리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2021년 3월 8일 세계 녀성의 날을 맞이하여 녀성의 날을 기념한다기보다는 녀성들이 겪어야 했던 삶, 아직도 크게 나아지지 않은 현재의 삶까지, 녀성의 날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저 읽으면 도움이 될 책들을 소개한다.

팔로마 발디비아의 《팔로마의 유쾌한 임신 그림일기》,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재치 있는 그림과 글로 생생하게 전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아기를 갖고 출산을 한다? 아기를 가지면 몸이 어떻게 변할가? 아기를 낳을 때는 얼마나 아플가? 내 배속에서 나온 애기는 어떻게 생겼을가? 임신과 출산을 앞둔 이삼십대 녀성들이라면 누구나 막연한 두려움과 부담감, 기대감 등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칠레의 그림작가 팔로마 발디비아가 자신이 직접 겪은 임신, 출산의 과정을 감각적인 그림과 재치 있는 글로 유쾌하게 들려준다. 팔로마는 아기를 가지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아기를 만나던 순간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마치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겪었던 이삼십대 녀성들의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듯하다. 임신, 출산에 관한 책은 많지만 대부분 객관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이런 정보책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겪거나 앞둔 사람들이 가지는 불안과 두려움, 초조함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없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 책 속 팔로마의 생생한 이야기는 큰 공감과 위로가 될 것이다.

매기 앤드루스와 재니스 로만스의 《100가지 물건으로 다시 쓰는 녀성 세계사》, 박물관을 탐험하듯 펼쳐지는 억압과 투쟁, 련대와 해방의 이야기들, 이제 녀성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들여다본다. 녀성의 삶은 무엇으로 혹은 어떠한 연유로 바뀌고 형성되며 재정립돼왔는가. 이 책은 녀성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거나 녀성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오늘날까지도 녀성을 억압하고 있는 물건들을 중심으로 녀성의 사회적 역할이 발달해온 과정을 기록한다. 녀성의 력사를 오래도록 연구해온 두명의 영국 녀성학자가 남다른 시선으로 세심하게 골라낸 녀성사의 100가지 상징들은 녀성의 몸, 사회적 역할의 변화, 기술의 진보, 미의식과 소통, 로동과 문화, 정치 등 8가지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녀상사의 전말을 담아낸다. 또한 이 책은 녀성이 남긴 풍부한 유산에 대해 눈을 열어주고 녀성이 어떻게 사회가 요구하는 녀성성에 순응하도록 조장되였으며 그러한 압박감에 어떻게 맞서왔는지를 들려준다. 녀성과 페미니즘의 력사에 관한 복잡하고 흥미로우며 중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러나 깊이있게 다뤄낸 책이다.

키아라 카르미나티의 《바다를 존중하세요》, 녀성이라는 편견을, 바다라는 한계를 뛰여넘은 실비아 얼, 어제는 오늘을 위해, 오늘은 래일을 위해 탐험하고 도전하며 희망을 만들어가는 과학자를 만난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을 탐사하기 위해 7000시간 넘게 바다에 잠수했고 세계 최초로 381메터에서 잠수복을 입고 2시간 반 동안 바다 속을 거닐었으며 녀성과학자로 이루어진 팀을 이끌고 해저주택에서 2주 동안 머문 대단한 해양학자이다. 미국 타임지에서 ‘지구의 영웅’으로 뽑히고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미션 블루’ 재단을 만들고 1년중 300일을 강연한다는 위대한 환경운동가이다. 실비아 얼은 어떤 상황, 어떤 조건에서든 언제나 도전을 웨쳤다. 숨쉴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고 높은 수압을 견뎌야 하는 바다 속에 좀더 깊이 좀더 오래 머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했다. 녀성이라서 안된다는 편견과 차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녀성책임자의 자리에 앉아 중요한 임무들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 책은 실비아 얼의 도전과 탐험을 담았다.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실비아 얼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다. 더불어 어린이들에게도 더 나은 래일을 만들 수 있는 힘을 나누어줄 것이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공포와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련속에 대한 한국 녀자의 인생 현장보고서이다.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뒤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녀자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살 김지영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친정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씨의 정신상담을 주선하고 지영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씨의 기억은 ‘녀성’이라는 전제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상담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소설의 백미도 김지영씨의 자기 고백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세밀한 심리묘사이다. ‘그때 그 상황’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차분히 쏟아내는 그녀의 말들은 ‘김지영’을 이 시대 녀성의 대변자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자세하고 보편적이다. 더우기 김지영의 이름은 이 시대 젊은 녀성들의 삶을 보편적으로 그리기 위한 작가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1982년에 태여난 녀아중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이 ‘지영’이기 때문이다. 김지영이라는 개인의 고백을 30대 녀성 나아가 이 시대 녀성들의 고백으로 볼 수 있는 리유이다.

마리아투 카마라와 수전 맥클리랜드의 《망고 한쪼각》, 날마다 ‘살기 어렵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당신, 사랑에 아파하고 못 이룬 꿈에 좌절하고 텅 빈 통장 잔고와 날로 쪼그라드는 자존심에 상처받은 당신, 세상이 그대를 벼랑으로 내몰지라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좌절하기엔 너무 이르다. 왜냐하면 당신에게는 뭐든 할 수 있는 두 손과 아직 피워내지 못한 가슴 깊은 곳의 꿈이 있으니까 말이다. 다만 너무 용기가 없지는 않았나? 아니면 세상 탓, 남 탓만 잔뜩 하며 한숨만 쉬지는 않았는가? 그럼 당신에게 시에라리온 소녀 마리아투 카마라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마다 자신의 고통이 제일 절실하고 크겠지만 열네살 소녀 마리아투가 겪은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두 손목이 잘리고 강간당해 아기를 출산하고 그 아기마저도 죽는다.

한 녀자로서 이만한 고통의 크기를 가진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런데도 마리아투는 희망을 노래한다. 그래서 전률이 있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수 있을가? 과연 우리라면 그럴 수 있을가?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상처받은 마리아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운 것은 마리아투 자신의 의지도 있지만 함께 해준 가족들의 사랑과 아프리카의 끈끈한 련대감이였다.

신은 마리아투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갔지만 열네살 소녀 마리아투는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 평범했던 소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 시에라리온 작은 시골마을에 살던 열네살 소녀 마리아투, 친구들과 깡통말을 타는 걸 좋아하고 함께 밭일하며 놀았던 무사와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 넷을 낳고 알콩달콩 살기를 꿈꾸었던 소녀가 어느 날 시에라리온 내전이 터지고 마리아투의 삶과 꿈은 송두리채 흔들린다.

마리아투 카마라는 말한다.

“내 이야기는 꼭 나에 관한 것만은 아니예요. 나를 도와주었던 모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예요. 내 이야기는 많은 다른 소녀들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전쟁으로 상처받은 소녀들 그리고 다시 희망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와리스 디리의 《사막의 꽃》, 오늘도 나는 여전히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긴다. 나는 호화로운 집을 때로는 한채도 아니고 여러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차와 보트, 보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매일 만난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더 많은 걸 원한다. 다음으로 구입할 것이 마침내 행복과 마음의 평온함을 가져다줄 듯이 말이다.

그러나 나는 다이아몬드반지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제 사고 싶은 걸 다 살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인생의 가장 가치 있는 재산은 인생 그 자체이고 그 다음은 건강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온갖 하찮은 일에 안달하면서 귀중한 건강을 망친다.

녀성성기절제술은 아프리카내 28개국에서 지금도 크게 행해지고 있다. 유엔은 어림잡아 1억 3000만여명의 녀성들이 절제술을 받았으리라고 추정한다. 적어도 200만명이 매년 피해자가 될 위험을 안고 있는데 하루로 환산해보면 6000명이다. 절제술은 대개 미개한 환경에서 산파나 마을의 나이 많은 녀자에 의해서 마취 없이 행해진다. 녀자들은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술에 사용하기도 한다. 지역과 문화적 관습에 따라 정도가 다르다. 가장 적은 손상을 입히는 방법은 음핵의 덮개를 절제하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가장 심한 방법은 봉쇄술이라고 하는데 소말리아 녀성의 80%에게 행해진다. 이 책의 주인공이 당한 것이기도 하다. 봉쇄술을 받은 직후에는 쇼크, 세균감염, 뇨도나 항문의 손상, 흉터의 발생, 파상풍, 방광염, 패혈증, 간염 등의 증세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반이나 비뇨기에 만성 또는 염증을 유발하여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책은 2004년 ‘올해의 녀성’ 사회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수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에서 태여난 흑인소녀, 정규 교육은 받은 적도 없고 변변한 옷은커녕 신발 한번 신어보지 못하고 맨발로 초원을 뛰여다니던 소녀가 모가디슈와 런던의 밑바닥 가정부 생활을 거쳐 패션계의 검은 신데렐라로 화려한 무대 우에 오르기까지의 려정을 담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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