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회원들에게 춤을 가르치고 있는 이금자 무용선생님.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행사를 하지 못했던 연태조선족로인총회 산하 지부구분회에서는 8일 녀성의날을 맞아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다.
협회에서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잠까지 설쳤다는 신만수(87세) 로인은 이날도 어김없이 회원들을 상대로 먼저 중국 코로나 방역과 국내외 시사 강연에 나섰다. 매하구 11중(현 매하구조선족중학교)에서 교장직을 지냈던 신 로인은 협회에서 국내외 소식과 보건정보 등을 강연하고 있다.
시사강좌에 이어 노래 강사인 오상욱 로인의 지휘하에 회원들은 합창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식사 후에는 새로 협회에 가입한 이금자 무용선생의 지도로 춤을 배우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연태대학에서 교수로 사업하다가 퇴직한 한산옥 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지부구협회는 80세 이상 로인이 7명으로 각 분회 중 년장자가 가장 많다고 한다.
1996년 4월 13일에 설립된 지부구분회는 윤송죽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선후 리재환∙신수동∙허근오∙박태신∙리종호∙박태신∙윤용남∙윤송죽∙최동극∙김동진 등이 회장직을 이어 왔으며 현재 한산옥씨가 제12기 회장을 맡고 있다.
각 분회 중 가장 단합이 잘된다고 소문난 이 분회는 7일날 8명 회원이 미리 활동실을 깨끗이 청소해놓았다.
40명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이 협회는 회비를 2백원씩 받는데 활동실 임대료가 5천원에 달해 활동경비 대부분을 회원들의 자원적인 후원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한산옥 회장은 “협회는 매일 활동을 하며 참가 회원의 점심을 활동실에서 제공하는데 비용은 회원들의 모금액에서 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도 신만수∙한산옥∙허근오∙김동진∙김덕성∙지영자∙이금자 등 회원이 많게는 3천원, 적어서 5백원을 협찬하였다. 아울러 술, 막걸리, 맥주, 와인, 음료수, 사과, 식용유 등 생필품을 협찬하는 회원들이 다반수였다. 그리고 젊은 회원들은 구매담당과 청소담당으로 나뉘여 정성을 들이면서 전체 회원이 한집식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분회에는 무용팀과 게이트볼팀도 있는데 총회에서 조직하는 활동에 열심히 참가하고있다.
/ 흑룡강신문 연해뉴스 박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