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홍콩-마카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Greater Bay Area)에 대한 외국인 투자 열기가 뜨겁다.

　　매튜 스튜어트 프라이스(Matthew Stuart Price) P&G 중화권 회장 겸 대표리사는 지난 3월 광주에서 개최된 외국인투자상담회에서 올해 광주에 스마트 기술 혁신센터를 세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500대 기업인 싱가포르 텔레콤 그룹(SingTel Group)의 자회사인 NCS도 1월 18일 선전(深圳)에 NEXT 선전 혁신센터를 설립했다. NCS가 중국에 설립한 첫 혁신센터인 이곳은 금융 서비스·통신·부동산 등 업계를 겨냥한 5G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과 블록체인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정식으로 광주에 둥지를 튼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의 화난(華南) 본사도 ▷약품 판매 ▷연구개발 ▷운영 관리 ▷혁신 인큐베이팅 등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홍콩-마카오대만구에 외국 자본이 몰려드는 리유는 광주, 심천 등 중심 도시가 경영 환경을 계속 개선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2013년 광주에서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립안부터 심사 및 비준까지 반드시 100개 절차를 거쳐야 해 영업일 기준 최소 799일이 소요됐다"며 "지난 8년 동안 절차가 꾸준히 간소화되여 2019년엔 35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성이 낮고 간단한 프로젝트는 용지 취득 후 재산권 등록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데 11영업일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발표한 '중국경영환경보고 2020'에 따르면 경영환경평가와 관련된 18개 지표 중에서 광주가 '벤치마킹 도시'로 평가됐다.

　　심천의 경우 1981년 첫 번째 외자 기업 사업자등록증을 발급한 이래로 이미 외국인 직접투자 프로젝트 9만6천 개를 비준했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실제 투자 기준) 루적 1천205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었다. 또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300여 개가 선전에 본사, R&D 센터 및 판매 센터를 설립했다.

　　광동-홍콩-마카오 대만구 투자에 대한 외자 기업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관계자들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 광동-홍콩-마카오대만구에서 진행할 투자 활동이 기업 발전 전망에 도움이 된다며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