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지가 많은 곳에 살면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대 연구진은 약 6년간(2011년―2016년) 마이애미에서 거주했던 65세 이상 24만 3,558명을 대상으로 록지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2011년도 위성사진으로 지표면에서 반사되는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량을 측정해 참가자들의 거주지에 있는 식물의 량을 구했다. 그리고 2016년 위성사진으로 같은 분석을 진행해 식물 량 변화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심혈관질환 발병률과 거주지의 록지 비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록지가 많은 곳에 사는 사람에게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은 적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16% 낮았다. 이미 심혈관질환이 생긴 참가자의 경우, 록지가 많은 곳에 살면 적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새로운 질병이 생길 확률이 4% 낮았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2016년 거주지의 록지 비률이 2011년보다 늘어난 사람들의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록지가 적은 곳에 사는 사람보다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인 윌리엄 에이트켄 박사는 “록지가 많은 곳에 살면 자연에 둘러싸여있고 야외 운동을 더 많이 하게 돼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며 “초목은 대기·소음 공해를 막아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