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달탐사선 상아5호가 가져온 달 샘플이 과거 미국의 아폴로나 구쏘련의 루나 탐사선이 갖고 온 샘플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연구원들이 이 10ㅡ500미크론(micron, 신용카드 두께의 4분의 1) 크기의 암석립자를 분석한 결과 달 샘플은 현무암의 특징을 갖고 있음을 밝혀냈다. 마그네슘 및 철 성분 함유량이 풍부한 지구의 현무암과 달리 달의 현무암은 마그네슘이 적고 산화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19일 영국의 과학학술지 《자연》에 게재됐다.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관계자는 “이는 새로운 종류의 현무암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에 새로 밝혀낸 현무암은 과거 달 탐사 임무에서 갖고 온 샘플과 다르기 때문에 달의 화산활동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가천문대 관계자는 아폴로와 루나 탐사선이 수십년 전에 채취한 달 샘플은 달의 력사와 진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지만 채취한 장소가 저위도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에 달 표면의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아5호는 인류력사상 처음으로 어둡고 평평한 달의 중위도 지역인 ‘폭풍의 바다(Oceanus Procellarum)' 지역에서 달 토양을 채취했다. 과학자들은 달이 생성되고 나서 가장 초기에 일어난 화산활동에 대한 증거가 보존된 지역으로 이곳을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지역과 다른 곳에서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상아5호의 샘플은 연구의 다양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아5호는 2020년 12월 17일 지구로 귀환했으며 달 표면에서 토양과 암석을 포함한 총 1,731그람의 샘플을 채취했다.
/신화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