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조선장기련합회에서 주최하고 할빈시조선장기협회에서 주관한 제2회 흑룡강성온라인조선장기대회가 지난 23일 전국조선족장기련합회에서 새로 개발한 러뽀 온라인(乐暴网络) 장기게임방에서 뜻깊게 펼쳐졌다. 국내는 물론 한국, 일본 등 해외에 나가있는 흑룡강성 출신 근 40명이 대회에 출전했다.

　　코로나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되여 가고 있는 민속장기 활동을 활성화하고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활동무대에로 장기애호가들을 흡인시키기 위해 다가오는 춘절을 계기로 조직되였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경기는 프로조와 아마조로 나뉘어 7륜적분순환제 방식으로 진행되였다. 많은 선수들이 년령이 많고 또 이런 온라인 형식의 경기에 익숙하지 못하다보니 처음엔 상대대국선수를 찾아 헤매거나 다른 선수와 경기를 치르는 혼선도 일어났지만 서로 리해하고 기다려주고 가르쳐 주면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동호인 다운 우의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하루동안의 치렬하면서도 우호적인 경기를 거쳐 프로조에서는 최종 목단강출신 박광파 프로9단선수가 우승(상금1000원)을, 오상출신 김정수(현 한국프로 6단으로 활약)선수가 준우승을 따냈고 3위부터 8위까지는 라성(목단강, 프로3단), 최성림(할빈, 프로8단), 허동렬(프로8단), 김철(밀산, 프로3단), 허강군(목단강, 프로7단), 최승걸(계동, 현 한국에서 프로기사로 활약)선수가 입선되였다. 아마조에서는 녕안시의 최정남 선수가 우승을, 호림출신(현하북성에서 사업) 박희관 선수가 준우승을 따냈고 3위와 4위는 최상화(가목사출신, 현 료녕성 단동에서 사업), 림봉호(라북)선수가 입선되였다.

　　흑룡강성조선장기련합회 최성림 회장은 "이번 대회는 우리성 민속장기 력사상 참가선수가 비교적 많고 참가범위가 가장 넓으며 실력차원이 가장 높은 대회로 국내국외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는 최고수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우리성 민속장기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온라인을 통한 경기를 자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경기는 지역과 시간에 구애없이 어디에서나 참가할 수 있으며 상당히 경제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앞으로 청소년후대양성등에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 우리성에는 할빈, 목단강, 밀산 등 10여개의 조선장기협회가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주목해야 할바는 흑룡강출신 장기애호가들이 천진, 대련, 단동 등 타지역에서 기업가로 활약하면서 당지의 조선장기협회를 창건 또는 이끌어 가고 있는 회장들만 7,8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단동시조선족장기협회 최상화(가목사출신)회장, 천진시조선족장기협회 최광석(계서출신)회장, 위해시조선족장기협회 도홍복(해림출신)회장 등은 몇년래 줄곧 각종 민속장기 활동을 위해 물심량면의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