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범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필편지를 보낸 여중생들과 만나 자신의 향후 진로에 관해 발언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안 원장은 전날 오후 경기도 수원 서울대 융대원에서 인천 용현여중 동아리 '창의 오디세이' 소속 학생 6명과 만나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목표 설정이 중요한 것은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라며 "목표달성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답했다.
또 안 원장은 학생들에게 "자필 편지에서 정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최근 자필로 쓴 편지를 보내 안 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안 원장은 같은날 충남 홍성군을 방문해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안 원장은 이날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마을을 찾아 주형로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지역 환경농업단체 대표 10여명과 만나 농업 관련 현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은 "농업을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보는 것이 문제라는 여러분들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식량 안보 측면에서 식량자급률이 떨어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후 안 원장은 문당마을 주민들이 직접 건립한 홍동밝맑도서관(이사장 홍순명)을 찾아 풀무농업기술고 학생 및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안 원장은 "여러분들의 흔적들이 마을 곳곳에 묻어난다.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진정한 공동체는 조금속도가 더디더라도 (구성원들이) 소통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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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