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보이(普洱)시의 커피 원두가 열차를 통한 유럽 수출에 나섰다.
최근 보이시에서 생산된 307t 커피 생두가 중국-라오스 철도 국제 화물열차를 타고 보이시에서 출발했다. 이 열차는 중경에 도착한 후 중국-유럽 화물열차로 갈아타 유럽으로 수출된다.
보이(普洱)시 소재 커피 농장에서 지난 2월 23일 농부가 커피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동관(東莞) 네슬레 사모(思茅)커피바잉팀의 왕해(王海) 책임은 "보이 커피 원두가 원산지인 보이시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수출된다는 것은 철도라는 새로운 루트를 통한 판로 확대 및 주문량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회사의 수출 물량은 30% 증가했다.
과거 중국의 커피 원두를 유럽으로 수출할 땐 주로 도로-해상 운송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중-라오스 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운송 루트가 확보되면서 운송 시간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보이시 사모구 해관(세관)은 5천398만3천원 규모에 달하는 커피에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했다. 원산지 증명서 발급으로 해당 기업들은 270만6천원 상당의 관세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줄었다. 이 덕분에 기업의 생산 원가를 절감했고 보이 커피 수출을 효과적으로 촉진했다.
지난달 24일 보이시에서 생산된 원두로 만드는 핸드드립 커피. (사진/신화통신)
높은 생산성과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보이 커피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보이시의 현재 커피 재배 면적은 약 466.6㎢다. 커피 원두 생산량도 약 5만5천t에 달한다. 재배 면적과 생산량 모두 중국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품질도 우수하다. 커피의 짙은 향이 오래 지속되고 약간의 과일 산미가 느껴진다. 보이 커피가 중국 국내외에서 입소문을 타는 이유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5억5천만원 규모의 운남성 커피 원두 1만8천t이 수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배, 4.8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 원두들은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미주, 중동 등 지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