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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장수로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8.10일 09:25
  섭씨 30도를 웃도는 여름철, 무더위로 입맛이 떨어진 데다가 체력 소모도 많다. 건강한 여름철을 보내기 위해서는 특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고령 로인들에게는 무더운 여름철을 보내기가 여간 쉽지 않다.

  장수로인들은 어떻게 여름철을 보낼가? 일전 기자는 료녕성내 몇몇 조선족 장수로인들의 건강한 여름나기 비결을 알아봤다.

  안산 93세 로인 김려환

  안산시 철서구 달도만가두 개흥부려성에 살고 있는 김려환(93)로인은 적당한 식사와 충분한 휴식, 간단한 신체단련으로 여름철 건강을 지켜가고 있다. 토마토, 복숭아, 포도 등 물렁물렁한 과일을 자주 먹고 만만한 찰옥수수도 자주 먹는다. 과식을 하는 일은 아예 없고 소식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 자주 찾는 음식은 배추국과 두부국이다. 반찬을 골고루 맛보며 국물에 팥밥 작은 한공기를 거뜬히 비운다. 그외 매일 우유와 호두 몇알로 영양보충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아침 5시에 기상해 태권도 련습을 하고 오후에는 주변 공원에서 헬스기구로 반시간 운동을 하며 저녁 식사후에는 가벼운 산책을 하는 등 신체단련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김려환은 삼복 더위에도 긴 바지를 즐겨 입는다. 식사 전, 식사후, 대낮에 밖에 나갔다가 돌아온 후, 잠 자기 전에 꼭꼭 끓여서 식힌 물을 마시고 저녁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

  또한 주 1회씩 목욕탕에 가 목욕을 한다. 뜨거운 탕에 들어가면 어지러워 넘어질 우려가 있어 꼭 미지근한 탕을 리용한다. 평소에는 집에서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헹구어 몸을 닦는다.

  료양 93세 로인 신덕균

  료양시 태자하구 철서화원에 살고 있는 신덕균(93)로인은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소식을 유지해오며 영양보충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 아침 4시에 일어나 따끈한 우유에 아몬드가루 한봉지를 타먹으며 칼슘 보충을 꾸준히 견지해오고 있다.

  요즘 여름철에는 삼계탕, 닭죽 등 보신탕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옥수수국수를 먹는 것으로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또 포도, 복숭아, 수박, 룡과(火龙果) 등 과일로 영양을 보충한다.‍

  그는 찬물로 세수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한겨울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찬물로 세수한다. 간간이 낮잠을 즐기지만 밤에는 맘 편하게 깊은 잠에 드는 것도 그의 건강한 여름나기 비결이다.

  해빛이 뜨겁지 않은 해질녁이 되면 그는 지팡이를 짚고 집 주위를 1시간 산책한다. 가끔 채소도 사온다.

  심양 90세 로인 석옥희

  심양시 화평구 영구서로 오칠리사회구역에 살고 있는 석옥희(90)로인의 여름철 건강 지키기 비결은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매일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다.

  낮에 휴식을 취할 때에는 선풍기 바람보다는 집안으로 불어 들어오는 자연풍을 쐬며 더위를 잊는다.

  그는 삼복 더위에도 긴팔 옷을 즐겨 입는다. 저녁에는 이불을 꼭 덮고 잔다. 급격한 온도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고 있다.

  적당한 운동도 한다.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 집 안에서 걷기운동을 하고 잼잼 등 가벼운 손운동도 한다.‍

  출처:길림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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