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지난해 9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인 10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19일 제주지방법원 형사 8단독 강미혜 판사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혐의로 약식기소 된 곽도원에게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판절차를 밟지 않고 서면심리만으로 벌금형을 내리는 명령이 바로 약식명령이다.

지난해 9원 25일 오후 4시께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곽도원은 자신의 자동차 SUV차량을 타고 약 11km를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곽도원은 함께 술을 마신 지인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술집에서 2km 떨어진 한림읍 협재리에 내려줬다.

멈추지않고 음주운전을 이어간 곽도원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사무소 인근에서 신호에 걸려 대기중에 깜빡 잠이 들었고, 이를 본 주민들이 신고하여 현장에서 경찰에 적발되었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뛰어넘는 0.158%였다.

곽도원의 차가 멈춰있던 곳은 초등학교 부근의 편도 1차선 도로 한가운데라고 전해진다. 자칫하면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뻔 한 데에 경찰은 "다행히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은 단순 음주 운전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곽도원의 음주운전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동승자 A씨는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곽도원은 보도가 나간 당일 오후에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문화체육부 공익광고 출연료도 반납, 자숙 중

사진=MBC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쳐

소속사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곽도원의 음주운전 물의로 인해 지난해 9월 문화체육관광부 공익광고는 송출되지 못한 채 삭제되야만 했다. 문체부 공익광고(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를 촬영했던 곽도원은 계약서상의 '품위유지의무'를 어겨 출연료를 문체부에 전액 반납하게 됐다.

한편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1000만원의 벌금 약식기소를 받은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근황에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배우 곽도원은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에 체류중이라고 전해졌다. 소속사측은 개인적인 스케줄은 배우와 공유하지 않는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곽도원은 2018년에는 제주도 홍보대사로 활동한 바 있으며 1992년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배우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2020), 국제수사(2020), 구필수는 없다(2022)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활약을 통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는 공개 예정일을 앞두고 있었으나 일정이 미뤄졌다. 현재 곽도원은 배우 활동을 모두 중단하고 자숙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