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가 코로나에 확진됐다. 2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에이핑크 정은지가 스페셜 DJ로 나섰다. 이날 정은지는 오프닝에서 “많은 분이 박명수를 걱정한다.
사실 박명수가 코로나19에 걸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용히 회복하고 돌아오려 했는데, 생각보다 걱정을 많이 끼치는 것 같아 오늘에서야 이야기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격리 권고 5일 지키고, 토요일 24일 생방송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박명수는 지난 19일부터 ‘라디오쇼’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개인 사정”이라는 말로 정확한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청취자들의 궁금증과 걱정을 산 바 있다.
한편 방송인 박명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했다. 박명수는 27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18세 딸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청취자 사연을 읽은 뒤 “나도 코로나19 얘기가 나오면 할 말이 많다”며 “자가격리를 2번 하고 코로나19에 걸려서 또 쉬었다.
3개월을 그냥 날렸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지금도 완쾌가 안 됐다”며 “이거 누가 책임지느냐. 국가와 사회, 애청자가 나서서 박명수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지난 2일 자가진단 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모든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다음날인 3일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박명수는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 사례였다.코로나 감염사례가 늘면서 ‘롱코비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발병후 2개월 지속되면 '롱코비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발병 후 3개월 이내 나타나 2개월 안팎으로 지속되는 건강 문제를 ‘롱 코비드’라고 정의했다. WHO에 따르면 롱코비드 증상으로는 피로감, 숨 가쁨, 기침, 근육통, 흉통, 후각·미각 상실, 우울·불안, 발열, 인지장애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보훈부는 지난달 초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지 1년이 경과 15만3760명의 심장 질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감염된 적 없는 이들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63%, 문제가 될 수 있는 불규칙적 심장 박동 위험은 6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은 52%, 심부전 위험은 72% 높았으며 폐에 혈전 생길 위험은 3배 상승했다. 다만 해당 연구 대상의 감염 시기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월까지로 백신 보급 이전으로, 델타와 오미크론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과 옥스퍼드대 공동연구팀도 지난해 9월 미국의 코로나 완치자 27만3618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37%가 감염 후 3~6개월 사이에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선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고려대병원과 협력해 코로나 완치자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후유증 양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