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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루나, '불후2' 성적이 초라하지 않은 이유 [이승록의 나침반]

[기타] | 발행시간: 2012.09.11일 16:03

루나, '불후2'의 진짜 가치를 노래하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의 루나가 지난 1일 가수 이승환 편부터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불후2')에 출연 중이다. '불후2' 합류 후 루나의 성적은 두 번의 경연에서 2승. 두 차례 우승이 아니라 단지 두 번의 경연 동안 상대 가수를 두 차례 이겼을 뿐이다. 초라한 성적일까? 루나가 '불후2'에서 얻은 것을 따져본다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불후2'에선 승리 횟수나 우승 기록은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루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도 아니다. '불후2'는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아류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나가수'에선 보여줄 수 없는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루나는 '불후2'에서 이승환의 '천일동안', 가수 최성수의 '동행'을 편곡해 불렀다. '천일동안'을 웅장함이 느껴지는 분위기로 연출한 루나는 이 무대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가창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19살이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사를 깊이 이해하는 듯한 루나의 몰입이 인상적이었다. '동행'은 뮤지컬 스타일로 재해석한 무대였다. 5분여의 짧은 시간 동안 루나는 노래에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를 담았고, 연기와 노래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동행'이란 이름의 뮤지컬을 완성했다.

루나가 '불후2'에서 보여준 건 두 번의 무대뿐이지만, '가창력이 떨어질 것이다', '춤만 잘 추는 퍼포먼스 그룹일 것이다' 등 걸그룹을 향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단서가 되기 충분했다. 또 f(x)는 멤버 각각의 가수로서의 재능보다는 f(x)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에 대중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터라 이번 루나의 무대는 스스로에게도 소중한 경험이었을 듯싶다.

그리고 사실 이는 루나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불후2'만이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루나를 포함해 지금까지 시크릿 송지은, 씨스타 효린, 포미닛 전지윤, 다비치 강민경, 샤이니 태민 등 여러 아이돌 가수들이 '불후2'에 출연했는데, 이들은 '불후2'를 통해 가창력이나 노래에 대한 진지함을 재평가 받을 수 있었다. 시청자들 역시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돌 가수로부터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도 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불후2'에서 승리 횟수나 우승 기록보다 더 값진 가치인 것이다.

'불후2'의 원조인 '나가수2'가 좀 더 놀랄만한 가수, 누구도 예상 못한 가수를 섭외하는 데 주력하고 있을 때, '불후2'는 섭외의 폭을 위가 아닌 옆으로 넓혔다. 성적순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승하차 시스템도 더 많은 가수들이 '불후2'에 등장할 수 있게 했다. 성적에 집착하지 않는 분위기 또한 가수들이 점수를 많이 획득할 수 있는 무대보다 특색 있는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한몫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나가수2'에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더 이상 '불후2'가 '나가수2'보다 못한 무대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나가수2'가 기라성 같은 가수들의 무대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킨다면, '불후2'는 '뮤직뱅크'나 '인기가요'에서 볼 수 없는 아이돌 가수들의 또 다른 면을 발굴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한 걸그룹 f(x)의 루나.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뉴스 마이데일리(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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