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란 긴 턴넬을 어떻게든 버티고 걷다보니 요즘 살만하네요.”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지난 3년여 시간의 고통을 이 악물고 이겨내는 끈기를 길러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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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변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들을 취재하다보면 대체적으로 이런 말들을 자주 듣게 된다.
어려운 시간들을 버텨내다보니 조금은 희망이 보인다, 조금은 살만 한 것 같다, 조금은 보상받는 것 같다 등등 내용들이 다반수이다.
코로나사태가 터지자 누군가는 몇달을 못버티고 페업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고비를 이겨내려고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혹자는 모든 일이 ‘탁상공론’을 펼치기란 쉽겠지만 실제 현장은 다르다며 핀잔을 준다. 창업이란 당연히 ‘탁상공론’으로 펼쳐서는 절대 안되는 말이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길에서 창업에 쉽게 뛰여들고 준비, 기획, 위험대처, 해결능력 등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투자만 했다 결국 얼마를 버티지 못한다거나 거기에 조그마한 시련이 닦쳐도 바로 페업하고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사실은 비일비재하다.
그런가하면 요즘 연길시 몇몇 거리를 걷다보면 비슷한 업종의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어 과연 저 가게들이 모두 벌이가 잘될가, 치렬한 경쟁 속에서 과연 어느 정도 버텨낼 수 있을가 라는 생각도 들 때가 많다.
일전에 만난 연길서시장 부근에서 15년 가까이 전통떡을 판매해온 박용남 사장은 십수년간 창업의 길에서 수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겨내다보니 요새처럼 바삐 돌아치는 나날이 드디여 왔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그는 ‘창업에서 결국은 버티고 이겨내는 것이 승자’라는 표현을 했다.
이러한 사례가 어디 박사장 한사람 뿐이겠냐만 성공적인 창업에 대해 정의를 내리기란 한마디로 어렵다. 하지만 창업에서 성공해 구멍가게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작은 규모가 큰 규모로 발전되는 성공인사들의 창업스토리를 보면 거개가 버티고 이기고 살아남아 드디여 빛을 보는 힘든 과정들을 겪는다.
누구든 창업을 쉽게 시작하지만 누구든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창업의 길이라고 했다.
역경을 딛고 수십번, 수백번의 여러 고비를 넘기면서 버티고 이겨내는 것은 성공적인 창업에서 지극히 기본적인 요소들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사태를 겪으면서 지난 3년 동안 모든 곤난들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잘 버텨온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잘 버텨냈다고!최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