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박물관열’이 식을 줄 모른다. 점점 더 많은 청년들이 박물관 참관 인증사진을 위챗모멘트에 올리고 있는데 온, 오프라인으로 박물관을 참관하는 것은 젊은 세대들의 일종 커뮤니티, 레저, 생활방식이 되고 있다.
모 기구의 ‘2023 박물관 데이터 보고’에 따르면 박물관 관련 영상 관람자중 ‘00’후가 가장 많았고 박물관정보 관련 계정을 팔로우한 사람들중 18세-30세 사이가 50%를 차지했다.
2021년 국가박물관 참관자중 35세 이하가 50%를 차지했다. 2022년에 《중국청년보》와 중청교매(中青校媒)에서는 154개 대학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박물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89.72%가 박물관에 가보았고 42.04%가 해마다 1~2차 정도 박물관을 방문한다고 했다.
공연이나 콘서트와 같은 문화활동에 비해 박물관 참관은 가성비가 높다. 박물관은 문화분위기가 짙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주말이나 휴일에 박물관에 다녀오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고 함양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다. 박물관 인증사진을 모멘트에 올리기도 하고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 등은 모두 젊은이들이 박물관을 좋아하는 원인이 된다.
“하나의 박물관은 하나의 대학이다.”
대부분 참관자들이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은 력사와 문화의 매력을 느끼고 자기에게 정신적 식량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박물관은 한 지역의 력사를 료해하고 한 도시의 문화매력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이다.
무한대학의 학생 리이전은 “박물관은 한 도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이다. 한 도시를 료해하려면 그 도시의 박물관에 가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북경사범대학의 연구생 양자효는 “갑골문, 죽간 등을 교과서에서 배우기는 했지만 실물을 본 적은 없었다. 박물관에 가보고 나서야 생각과 약간 다른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박물관을 좋아하는 것은 전통문화에 대한 긍정이기도 하다. 이들은 선조들의 생활방식과 정신세계에 흥취를 가지면서 자각적으로 그 력사적 배경을 료해하러 박물관으로 향한다.
한편 이런 현상을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단순히 류행을 좇는 현상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그들은 일부 박물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청년 관람자들을 유치하는 현상을 두고 꼬집기도 했다.
“문물은 존엄이 있다. 박물관에서 류행을 따르는 방식으로 ‘관객아첨’에만 집중한다면 문물의 지위와 박물관의 기능을 깎아내릴 수도 있다.”
광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