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안휘성 황산시의 한 수학려행기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아이들이 모였다. 100년이 된 사당을 개조해 만든 이 기지에서 수학려행지도사 왕묘묘는 현지 수공예 종사자와 함께 아이들에게 등불, 판화 제작 등 각종 휘주 전통공예를 알려주고 있다.
안휘성 황산시의 한 수학려행기지에서 수학려행지도사 왕묘묘(오른쪽)와 팀원이 수학려행 활동에 필요한 재료를 만들고 있다. /신화사
어렸을 때부터 휘주의 전통 공예에 남다른 흥미를 보였던 왕묘묘는 일찍부터 수학려행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90년대생인 왕묘묘는 2010년에 고향으로 돌아온 후 버려진 사당을 2,000평방메터가량의 연구기지로 개조했다. 현지의 숙련된 수공예 종사자들을 초빙해 약 20개에 달하는 휘주 전통 공예 무형문화 과목을 연구개발하고 아이들에게 수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최근 수년간 수학려행이 인기를 끌면서 수학려행 지도사라는 새로운 직업군의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황산시문화관광국의 한 책임자는 황산시에 26개 국가급, 성급 수학려행기지가 있으며 409명의 수학려행지도사 인재고(人才库)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왕묘묘와 같은 새로운 직종인 민박관리사 역시 각광을 받고 있다. 민박관리사인 신역흠은 무더운 여름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사천성 출신인 신역흠은 5년전 황산시 룡강촌에 위치한 한 민박을 찾았다가 먹 제조 력사와 이현의 농촌 분위기에 빠져 민박관리사로 되였다.
안휘성 황산시 이현에서 민박관리사로 있는 신역흠이 투숙객들에게 휘주 먹 제조법을 설명하고 있다. /신화사
“자그마한 먹 한조각을 만들려면 1년 이상 10개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민박 업계에 뛰여든 후 수년간 신역흠은 먹 제조 공예 해설, 타철화(쇠물로 불꽃을 만들어내는 불꽃놀이) 공연, 숏비디오 촬영 등 다양한 능력을 키웠다.
아이와 함께 먹 제조 체험활동에 참가한 한 투숙객은 “민박관리사의 맞춤형 써비스로 이번 려행이 무척 특별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산시문화관광국의 통계에 따르면 황산시에는 약 3,200개의 민박이 있으며 지난해 연인수로 2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민박을 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현지에서는 ‘민박관리사’양성회를 개최하는 등을 통해 더 많은 우수한 민박관리사를 육성할 방침이다.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