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가 결국 더기버스를 상대로 칼을 빼 들었다. 본격적으로 1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면서 전쟁의 서막을 올렸다.
지난 9월 27일 어트랙트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더기버스를 상대로 안성일 대표와 백진실에게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시작했다.
청구한 소장에 따르면 안성일과 백진실은 어트랙트가 맡긴 업무용역 사항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원고를 기망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등 이익에 반하는 배임 행위를 자행했다. 그 결과 원고에게 심각한 재산상 손해를 입히면서 이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어트랙트 측에서는 "특히 안성일 대표는 더기버스의 대표이사로서 2021년 6월 1일부터 2026년 5월 31일까지 5년간 어트랙트와 업무용역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어트랙트가 제작하고 있었던 신인 여자 아이돌 그룹 피프티피프티의 개발 및 데뷔 프로젝트의 메인 프로듀서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계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진실은 더기버스의 사내이사이다. 백진실 역시 PM(Project Management) 업무용역계약을 체결했으며, 도급받은 걸그룹 프로젝트의 관리 및 제반 업무를 수행했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10억은 시작일 뿐, 향후 손배소 금액 더 늘어날 것"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 사진=피프티피프티 공식 트위터
어트랙트 관계자는 "그러나 더기버스의 안성일, 백진실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임과 횡령 행위를 저질렀고 그에 따른 손해액 및 광고 섭외, 협찬 거절 등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금액에 달한다. 이로 인해 주요 영업 기회의 상실 등 채무불이행과 불법행위사실로 인하여 피프티피프티 아티스트와 어트랙트 간에 직접적인 분쟁까지 발생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프티 피프티의 정상적인 연예 활동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전체적인 피해액이 아닌, 일부 금액만을 청구한 것이다. 추후 재판 과정에서 더 늘어난 추가적인 손해배상청구 금액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에 데뷔와 동시에 '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싱글 1집 'The Beginning: Cupid'의 '큐피드'(Cupid)가 히트하면서 국내 아이돌 그룹 역사상 최단기간(123일)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의 글로벌 차트에서는 2주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하는 기념을 토했고, K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오피셜 차트 TOP10,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 차트 TOP10에 진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또한 피프티피프티는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역대 최장기간(25주) 머물렀다는 새로운 기록을 쓰기도 하였다.
한편 어트랙트 측에서는 피프티피프티 사태의 실질적인 주동자로 지목되는 안성일 대표에게 소송을 걸면서 내년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새로운 걸그룹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