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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20주년, 조선족 긍지 느껴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9.17일 11:39
  자긍심 넘치는 하얼빈 조선족사회

  (흑룡강신문=하얼빈) 1909년 안중근 의사가 한국 침략의 원흉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던 도시. 침략 당시 일본군이 한국인과 중국인 등 3천여명을 데리고 생체실험을 했던 731부대가 있는 지역.

  이곳 하얼빈에는 현재 조선족 3만여명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하얼빈 전체 인구 600만명 가운데에는 소수민족이다.

  그러나 아픈 역사를 함께 공유하는 탓인지 조선족들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족(중국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중일 수교도 40주년을 맞았지만 최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문제로 중국인들의 반일감정이 극에 달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한다.

  한 조선족은 "중국은 우리의 '조국'이고 한국은 우리의 '고국'"이라며 "한족들이 볼 때도 일본인과 조선족은 다르다"고 14일 말했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하얼빈의 조선족 사회에서는 자긍심이 느껴졌다.

  한 때 5만여명이 됐던 조선족들은 돌 벌러 고국으로 들어간 사람가 많아지면서 줄어들긴 했지만 여기 사는 조선족들은 하얼빈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듯했다.

  조선족 2세인 최정자(56)씨는 "수교 이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조선족들의 활약이 많아졌다"며 "한국의 위상도 높아지면서 동포로서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이후 하얼빈에서도 이중 언어 사용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조선족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조선족사회에서도 수교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었다.

  한인회와 한인상인회는 오는 24일부터 '중한 20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이 기간에는 한국에서 드럼캣 공연단이 와서 직접 공연도 한다.

  또 한국 음식 만들기를 선보이고 중국인들을 초청해 그들과 함께 노래자랑도 하면서 어울림의 시간을 갖는다.

  중국 조선족 동포단체에서도 24일과 25일 '하얼빈시 민속문화제' 문화행사를 연다. 한국 의상과 음식 만들기를 통해 민족의 얼을 되새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후원으로 15~16일 열리는 '홈타민컵 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도 예년에는 6월께 열렸지만 올해는 수교 20주년과 곁들여 9월에 마련됐다.

  장석주 흑룡강조선어방송국 전 국장은 "20년 전에는 한국사람들이 중국을 못사는 것으로 봤다면 지금은 중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만큼 조선족들도 이곳에서 함께 발전해 가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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