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트로트 가수 오유진에게 지속적으로 스토킹을 일삼은 남성의 이야기가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지난 30일 오유진의 소속사 토탈셋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오유진을 스토킹하고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60대 남성이 있다"라며 "가족에게도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주변을 배회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조성했다"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심지어 이 스토커 A씨는 오유진이 재학 중이던 학교에도 찾아와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 결국 고소를 당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A씨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도 나서서 14살 트로트 가수 오유진 양을 스토킹한 A씨의 범죄 행각 전말을 파헤쳐 보았다.

오유진은 어릴 적, 외할머니를 따라 우연히 방문한 노래 교실에서 뛰어난 트로트 실력을 뽐내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걸은 오유진은 우수한 성적까지 거머주며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지난 30일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대중의 우려를 샀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되었다. 오유진의 외할머니는 갑자기 수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한다. 수화기 너머의 남성 A씨는 자신과 오유진이 매우 닮았다고 주장하면서 할머니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건넸다.

"내가 과거 임신시킨 여성의 아이가 바로 오유진"

사진='궁금한 이야기 Y'

외할머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때부터 유진 양의 기사가 올라올 때마다 해당 남성 A씨는 자신이 오유진의 친아버지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2~30개씩 댓글을 달았던 A씨는 총 1000여 개에 이르는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그는 네티즌들에게 직접 비교해 보라며 자신의 얼굴까지 공개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A씨의 정체는 바로 60대 남성으로 드러났으며, 그는 과거 사겼던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뒤 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A씨는 해당 여성과 자신의 아이가 오유진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것이다.

A씨는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오유진과 만남을 요청했고, 이에 온가족은 두려움에 떨게 되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유진 양의 학교에도 찾아와 그녀를 몰래 지켜보다가 말을 걸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심지어 오유진의 자택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진 양의 할머니는 언제 A씨가 손녀를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해 현재 정신과 약까지 복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겨우 14살에 불과한 오유진 양은 현재 무대에 서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온 가족을 공포에 몰아넣은 A씨에 대한 정체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