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천재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의 근황이 또다시 전해지면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한 tvN '프리한 닥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최근 밴드 헤이유진을 결성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2년 전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보다 훨씬 밝고 행복한 얼굴로 등장하여 요즘 축제와 행사를 다닌다고 밝혔다.
유진박은 현재 충북 제천의 한 떡갈비 집에서 성년 후견인의 보살핌 하에 4년째 생활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밴드 멤버들과 캠핑을 간 유진박은 "여자친구는 없냐"라는 짓궂은 질문에 "지금은 우리 음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60살 되면 그때 결혼하려고 한다"라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헤이유진 밴드는 나에게 중요하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기분이 좋다"라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헤이유진 두 번째 앨범 발매에 이어 단독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다행히 앨범과 공연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후견인 변호인들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제 세계로 나가고 싶다"라며 안정된 생활을 전했다.
떡갈비 집 사장님이 생활 후견인, 변호사들은 법정 후견인
사진=tvN '프리한 닥터'
1975년생인 유진박은 무려 3세 때부터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며, 16세에 줄리아드 음악 대학에 조기 입학한 세계에서 손꼽히는 천재 뮤지션이다. 한국에서도 유례없는 음악성을 인정받아 1997년 데뷔 앨범 'The Bridge'는 판매량이 무려 100만 장을 돌파하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돌연 음악계와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한참 뒤에 믿었던 지인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유진박은 믿었던 매니저들에게 2009년, 2019년 연이어 사기와 배신, 폭행까지 당하면서 큰 정신적인 충격까지 입었다. 이 과정에서 매니저들은 유진박의 수입은 물론 어머니가 물려주신 땅까지 횡령한 것이 드러나며 대중의 분노를 샀다.
이후 유진박은 충북 제천에 위치한 떡갈비 식당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보이며 차츰 안정을 되찾아 갔다. 성년후견인 제도를 통해 유진박을 돌보고 있는 사장님은 유진박 어머니의 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님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2015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유진박이 오갈 곳이 없어졌다"라며 "건강이나 일상에서 도와주고 싶다"라며 현재 어머니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변호사들 역시 유진박의 안타까운 사연에 발 벗고 나서면서 법적 후견인을 맡았다. 현재 유진박은 변호인들의 꼼꼼한 수입 관리하에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유진박 걱정했었는데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낯빛이 훨씬 좋아졌다"와 같은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