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고홍주 기자] "김성주씨 그랜드 캐니언 진짜 간 거 아니죠?"
엄친아 로이킴이 '허당'의 매력을 꺼내놓기 시작했다. 흡사 '1박2일'의 이승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21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에서는 생방송 TOP10을 가려내기 위한 죽음의 관문인 슈퍼위크 현장이 공개됐다. 이 가운데 로이킴과 정준영은 그룹 미션에 이어 라이벌 데스 매치에서도 숙명의 라이벌로 만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이어갔다.
특히 로이킴은 라이벌 미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엉뚱한 질문으로 허당의 면모를 드러내놓기 시작했다. 시즌4 방송 오프닝과 관련해 뜬금없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 로이킴은 제작진을 향해 "그런데 김성주씨 그랜드 캐니언 진짜로 안 갔죠?"라는 질문을 던졌고, 확신 어린 표정으로 답변을 기다렸다. 로이킴 본인은 MC 김성주가 미국에 가지 않고 제작진의 CG 처리로 완성된 장면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은 자연의 장엄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유명하다. '슈스케4'에서는 그랜드 캐니언을 배경으로 MC 김성주가 오디션을 소개하는 장면을 오프닝으로 삽입해 웅장함을 더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이킴의 확신은 "직접 방문한 것이 맞다"는 제작진의 답변 앞에서 금세 무너져 내렸다. 그럼에도 "정말요?"라고 되물으며 의혹을 감추지 못하는 로이킴의 모습은 완벽한 엄친아의 은근한 허당기를 드러내주는 대목이었다. 특히 이를 지켜보던 정준영은 "그거 설악산 아니었어요?"라는 한 술 더 뜬 반응으로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다.
로이킴의 반전 매력은 사소한 장면에서 어렵지 않게 포착할 수 있었다. 정준영과 연습에 열중하던 로이킴은 자신의 기타에 흠집 난 부분을 발견한 뒤 "이거 빌려줬더니 이렇게 됐네"라고 말하며 크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손으로 닦아도 될 것을 굳이 팔꿈치로 벅벅 문지르는 모습으로 은근슬쩍 허당의 매력을 엿보게 했다.
한편, 이날 '슈스케4' 라이벌 미션에서 만난 로이킴과 정준영은 고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무대 위에 올려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 두 사람의 공연에 심사보류까지 이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사진=Mnet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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