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여성의 삶에 악영향을 끼친다.”
미국 인기 여배우 스칼릿 조핸슨(27)과 에바 롱고리아(37), 케리 워싱턴(36)이 선거 캠페인 동영상을 통해 공화당과 롬니 후보의 여성 차별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6일 텔레그래프는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가 연출하고 조핸슨 등 여배우들이 출연한 진보적 시민단체 무브온닷오르그 (MoveOn.org)의 30초짜리 선거캠페인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여배우들은 여성 복지에 대해 반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공화당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화당은 여성 복지정책을 축소하고, 여성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은 “공화당이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뒤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핸슨은 “공화당은 강간에 대해서도 재정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핸슨은 “선거가 여성의 삶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투표를 강조했고, 세 베우는 영상 마지막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투표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세 여배우는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조핸슨은 지난 2004년 대선 때에도 민주당을 지지하며 무브온의 반 조지 W 부시 캠페인에 참가했었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큰 기여를 한 무브온은 보수진영의 티파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로라 다운 무브온 수석 감독은 “롬니 후보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하는 것을 바란다”면서 “이 영상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려준다”고 밝혔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