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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된 아이유, 기획사가 못 지키는 '아이들'

[기타] | 발행시간: 2012.11.15일 15:09
[오마이뉴스 한경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슈퍼주니어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이 요 며칠 온오프라인은 설왕설래 중이다. 각종 추측이 더해지며 사실 확인 없는 이야기들은 폭력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게다가 "은혁이 아이유의 집으로 병문안을 와서 찍은 사진"이라고 급하게 발표한 기획사 측의 대응은 오히려 역풍을 불러오고 말았다.

▲지난 10일 오전 아이유가 잠옷을 입은 채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아이유의 트위터에 올라오며 파장이 일었다.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사진은 올 여름 아이유가 많이 아팠을 당시, 아이유의 집으로 은혁이 병문안을 왔을 때 소파에서 함께 앉아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 로엔엔터테인먼트

여타 여자 아이돌과 달리, '소녀' 이미지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던 스무 살의 아이유다. 그에 쏟아지는 여론이 혹독하다. 연예인들은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기획사들이 이를 이용하기도 하고, 대중들은 그것에 허상을 더한다. 본질과 상관없는 환상이 깨지는 순간, 당사자 연예인에게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흔히 '연예인들이 다 그렇지'라고 말한다. 일부 연예인의 빗나간 행태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평소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돈'이 주종이고 '철학'은 뒷전이라는 근거 없는 편견도 한 몫 할 터. 이를 깨뜨리기 위한 여러 차원에서의 내부적 점검이 필요하다.

기획사는 자신의 '아이들'을 포용할 능력을 갖고 있나

아이돌 그룹이 한류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그 열풍에 편승해 새로운 그룹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우에 따라 나이가 어린 멤버일수록 이른바 '언론 플레이'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자연히 당사자들의 꿈보다는 기획사의 이해관계에 의한 이른 데뷔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소속된 어린 연예인들을 '수익원' 이상으로 생각하는 기획사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티아라 사태'를 비롯해 최근 아이돌 관련해 심심찮게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획사의 대응은 대부분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혹은 본의 아니게 '불난 집에 부채질'이었다. 때문에 대중들에게 역풍을 맞는 경우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타격을 입는 건 연예인이다. 외양의 '땜질'에만 급급하고, 내부적인 점검에는 소홀했던 탓.

연예인들의 거의 모든 행위에는 늘 대중들의 눈과 귀가 모인다.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많은 이유의 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물며 가치관이 채 영글기도 전, 혹독한 대중의 비평 앞에 서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게 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멘토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의도했든 아니든, 우상으로 군림하게 된 그들의 행동에는 일정한 사회적 책임감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수익원'으로만 생각하는 이상, 그로 인해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일들에 대한 피해는 광범위해질 수밖에 없다. 비단 '아이유 사건'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획사들이 이제 외형의 확장 등을 통한 '이미지 장사'에만 앞장서는 근시안을 버리고 멀리 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이유

ⓒ 이정민

'이미지 장사'는 유효기간이 짧다는 것을 명심해야

늘 그렇듯 이번 일도 누군가에겐 별일 아닌 것으로, 또 누군가에게는 중대한 일로 취급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식으로 예지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유의 평소의 이미지와 이번 사건이 준 간극이 얼마나 큰지, 일부 사람들의 추궁이 도를 넘었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본질적인 문제해결의 열쇠가 아니다.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다. 마치 '부비트랩'처럼 터질 수도 있다는 것. 연예인의 이미지를 앞세운 기획사들의 '상행위'를 비난할 수는 없다.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하나의 상술로서의 '이미지 장사'를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그 장사의 유효기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연예인의 이미지와 본질은 그 당사자와 기획사, 혹은 대중들이 어떤 차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무수한 시각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어린 연예인'들이 단지 기획사들의 수익원 창출의 도구에만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의는 언제나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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