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이 우주 공간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우주인센터는 "우주인 2명이 '생태생명보호계통 실험실'에서 30일 동안 머무르면서 36㎡ 규모의 밭에서 채소 4종류를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지난 1일 오후 발표했다.
'생태생명보호계통 실험실'은 중국우주인센터가 우주에서 채소 재배기술을 실험하기 위해 지난해 지은 것으로 실내에 설치된 LED 조명, 실내에 공급된 산소, 우주인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만으로 채소가 자랄 수 있는지를 시험했다.
우주인센터 덩이빈(邓一兵) 주임은 "실험에 참여한 우주인 2명이 30일 동안 실험실에서 생활하면서 신선한 채소를 키워 먹었다"며 "이번 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중국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공간에서 채소를 키워 신선한 채소와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관련 부문과 협력해 현재의 실험실보다 규모가 크고 세계 선진 기술을 갖춘 '우주생태순환시스템 연구기지'를 만들어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우주공간 뿐 아니라 남북극, 항모, 원양어선 등 특수 환경에서 근무하는 인력들도 자체적으로 신선한 채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언론은 "중국은 현재 달, 화성 탐사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주인들은 나중에 있을 장기간에 걸친 달, 화성 탐사에서 음식과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