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프랑스의 한 과학자가 메기가 물 밖으로 뛰어올라 비둘기를 사냥해 잡아먹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줄리앙 쿠처루세는 이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보고되지 않은 사례로 메기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메기가 물을 마시려고 강가에 모인 비둘기를 공격하는 모습. <사진 출처 : 미 야후 뉴스 웹사이트> 2012-12-09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랑스 툴루즈의 폴 사바티어 대학의 한 과학자가 메기가 물을 마시기 위해 강변을 찾은 비둘기를 사냥하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디스커버지가 보도했다.
동영상 속에서 크기가 90㎝에서 1.5m에 달하는 거대한 메기는 물 속에 웅크리고 있다가 갑자기 물 밖으로 뛰어올라 물을 마시러온 비둘기를 물고 사시 물 속으로 들어가 비둘기를 삼켜버리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폴 사바티어 대학의 줄리앙 쿠처루세는 프랑스 남서부 타른강에서 이 같은 동영상을 찍는데 성공했다. 그는 모두 45번에 걸친 메기의 비둘기 사냥 시도에서 비둘기를 잡는데 성공한 것은 28차례였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잡지 플로스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 "메기의 이러한 행태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긴 하지만 메기가 물 밖에서 비둘기를 사냥하는 것은 메기가 새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일부 돌고래나 범고래가 이 같은 사냥을 하는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이들은 포유류인데다 물밖에서도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어류인 메기가 물 밖으로 나와 비둘기를 사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생태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생존방식으로 삶의 터전을 넓히는 과정이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