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지난 2007년부터 '나쁜 파티'를 콘셉트로 공연을 열어온 가수 박진영이 올 연말 '나쁜 콘서트'의 진수를 보여줄 계획이다.
그에게 '나쁜 남자'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상태. 그동안 직설적인 가사와 자유분방한 성 표현, 후배가수 비를 통해 재연한 콘셉트 등 일관적으로 '나쁜 남자'를 그려온 그는 올해 6년차를 맞는 단독공연 '나쁜 재즈바'를 통해 그만의 음악철학을 퍼포먼스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그 수위도 많이 높아졌다. 국내에 19금 콘서트를 이끌어온 만큼, 파격적인 표현과 관객들이 즐겁게 수용할 수 있는 선 사이를 아슬아슬 오가며 시선을 사로잡는 것.
앞서 공개된 부산 공연에선 그가 여성 관객을 상대로 체어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여성팬을 소파에 앉힌 후 반라의 모습으로 수위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박진영의 랩댄스와 무대 위 키스, 침대 퍼포먼스 등 특유의 '끈적한' 무대가 다수 연출됐다.
그동안 여러 활동을 통해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나쁜 남자' 정체성을 확실히 잡아온 그이기에 관객들에게 보다 선명하고 설득력있게 메시지는 전달된다.
그는 2007년 처음으로 '나쁜 파티'를 시작, 매해 공연을 해오다 지난 한해 쉰 후 올해 '나쁜 재즈바'로 '신장개업'했다.
첫 공연은 ‘보고, 듣고, 즐기는’ 공연을 콘셉트로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방점을 찍었으며, 2008년 공연부터 '원 나잇 스탠드'를 부제로 설정하는 등 본격적인 '19금' 소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직접 '쉿! 하루쯤 뭐 어때? 나쁜파티'라는 타이틀을 정하고 다양한 '나쁜 짓'으로 공연을 채우겠다고 선언했다. 2009년엔 '이제 사랑은 없다'며 나쁜 남자의 전형을 그리는가 하면, 2010년엔 더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웠다.
공연계 반응은 뜨거웠다. 2007년에는 전국4개 도시 전회매진을 기록했고, 2008년은 12월 24~25일 서울공연 매진으로 23일 공연을 추가오픈해야 했다. 2009년 12월 23~26일 4회 서울공연도 전석 매진이었다. 2010년은 전국 2개 도시에서 1만명이 관람했다.
올해 공연은 2년만에 열리는 것인만큼 더욱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전언. 한 관계자는 "데뷔 후 18년간의 노래와 춤을 120분에 고스란히 녹인 독보적인 댄스 콘서트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포출해온 '배드(BAD)'의 총체적 집합으로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 공연은 오는 28일~31일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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