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수지.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들의 2013년이 더욱 기대된다.
올 한해 화제의 드라마와 영화로 큰 사랑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여성 신예 트리오인 수지(18), 김고은(21), 정은지(19)얘기다.
수지와 김고은은 올해 저마다의 매력으로 스크린을 빛냈다. 올 한해 1000만 관객 돌파 영화가 2편이나 탄생하면서 한국영화 관객 1억명 시대를 연 가운데 향후 한국영화를 이끌 재목으로 손꼽힌다.
인기 그룹 미쓰에이의 멤버이기도 한 수지는 '아이돌그룹 출신'이라는 편견을 깨고 배우로서도 '차세대 스타'로 인정받았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의 대학생 시절을 맡아 풋풋하고 발랄한 20대 여대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리며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했다.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이 영화는 중장년 남성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며 410만 관객 기록으로 개봉 당시 한국영화 멜로영화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수지는 올여름 방영된 KBS2 드라마 '빅'에서도 특유의 깜찍, 풋풋,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으며 내년 봄에는 MBC '구가의서'에서 이승기와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은다.
'은교'의 김고은은 올해 영화상 신인상을 싹쓸이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공인받았다.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라이징스타 어워드'를 시작으로 '부일영화상', '영화평론가협회상', '대종상', '청룡영화상'의 신인여우상을 휩쓸고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수상자로도 선정되는 등 신인상을 독식하며 2012년 최고의 신성임을 입증했다.
쌍꺼풀 없는 눈매의 평범한듯 신선한 외모의 그는 혜성처럼 나타나 타고난 연기력으로 파격적인 노출도 마다않으며 '은교'를 빛냈다. 극중 햇살아래 담을 넘거나 현관 의자에서 자는 모습은 김고은이 아니었다면 살리기 어려웠을 것이란 호평을 받았다.
영화 '은교'로 올해 영화상 신인상을 휩쓴 배우 김고은.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영화 관계자들은 김고은에 대해 "요즘 보기 드물게 신비로운 눈빛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춰 앞으로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며 앞으로 영화계를 이끌어갈 여배우 중 한명으로 지목했다.
'응답하라 1997'의 사랑스러운 히로인 정은지.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안방극장에서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정은지가 케이블 tvN '응답하라 1997'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드라마는 케이블 드라마 시청률 경신 이상으로 2040세대를 폭넓게 사로잡으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드라마를 살린 일등공신으로 단숨에 '연기돌'로 등극한 정은지를 빼놓을 수 없다. 정은지는 친근한 외모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산사투리와 연기력으로 성시원 역에 완벽 '빙의'돼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뮤지컬에서도 매력을 보인데 이어 내년 2월 방송될 조인성-송혜교 주연의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합류해 2013년에도 배우로 힘차게 달릴 예정이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