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솔미가 11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SBS 화면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 처음 박솔미가 SBS '정글의 법칙'에 합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다소 의아해했다. 예능 프로그램에 쉽게 볼 수 없었던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아마존 행을 생각한다면 더욱이 의외였다. 하지만 박솔미는 '정글의 법칙' 첫회부터 그런 우려를 보기 좋게 날려버리며 험난한 정글 여행의 활력소가 됐다.
그가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것은 털털하고 소탈한 행동 때문이었다. 박솔미는 그동안 작품을 통해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콘셉트가 강했던 스타. 그래서 그가 생리적인 현상을 참지 못하고 볼일을 보고 여기저기서 힘자랑을 하는 모습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11일 오후 방송분에서도 박솔미의 예능감은 돋보였다. 이날 구운 애벌레를 시식하기 위한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고, 게임에서 진 박솔미는 구운 애벌레를 먹지 않으려고 가위바위보 게임에서 이긴 노우진에게 잘 보이기 위해 독특한 표정을 지었다.
박솔미는 의외였다. "나 여신인데, 차도녀란 말이다"며 귀여운 앙탈을 부리면서도 두 눈을 튀어나올 듯이 크게 뜨고 양 볼에 바람을 넣어 원숭이를 연상케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화끈한 엽기적인 표정 짓기에 병만족 멤버들은 모두 크게 웃었다.
힘을 쓰는 일이도 주저하지 않았다. 박솔미는 박정철 추성훈과 함께 식수를 구하기 위해 나무를 잘랐고, 이 과정에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칼로 나무를 사정없이 내리쳤다. 남자 스타 못지않은 그의 힘(?) 때문에 식수를 얻는데 좀 더 수월했다.
하지만 여성스런 모습도 버리지 않았다. 이날 박솔미는 검은색 전신 의상을 입고 빼어난 S자 몸매를 뽐냈다. '다 가려도 섹시하다'는 팬들의 칭찬처럼 화장기 없는 민낯에 간편한 차림이었지만 '여신'같은 자태를 감출 수 없었다.
반전 역시 있었다. 완벽한 보디라인을 보여준 박솔미는 병만족의 요청에 따라 웨이브를 보여줬다. 하지만 유연하지 못해 웨이브는 잘 나오지 않았고, 노우진은 그를 향해 "뻣뻣하다"고 이야기해 또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정글의 법칙' 처음부터 정글에 머무는 동안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박솔미. 그의 소탈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돋보였다. '차도녀'는 벗고 정글에 완벽 적응한 그의 모습은 팬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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