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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미래형 車 신기술 공개…"전기차, 선없이 충전해"

[기타] | 발행시간: 2012.03.01일 11:02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최초 공개된 도심형 전기차 '어반'에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모습 /박성우 기자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어린 시절 봤던 전격Z작전의 키트(미래형차)의 마법(기술)을 아우디가 이끌 것”이라며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현지시간) 슈타들러 회장은 독일 뮌헨 공항 인근의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미래자동차 기술발표회(The Automotive Technology Tomorrow)’에서 “아우디는 지난해 총 675건의 특허를 취득해, 그 규모가 10년 전보다 두배가 늘었고 이 가운데 20%가 전기차 관련 기술로 아우디는 미래형 차를 이끄는 트랜드세터(유행을 앞서나가는 사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프랑스 르망시에서 열리는 ‘르망24 경주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차로 출전해 우승의 영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는 이날 무선충전, 무인주차, OLED 램프, 경량화 스프링코어 등 다양한 차세대 신기술을 선보이며, 자동차가 나아갈 미래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아우디가 미래형 자동차 기술 확보를 위해 설립한 자회사 아우디 전자 벤처(Audi Electronic Venture)의 연구진들이 직접 참석해 기술과 연구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OLED기술을 응용해 만든 램프(표시등). /박성우 기자

아우디는 특히 이날 행사에서 오늘 6월 프랑스 르망시(市)에서 열리는 르망24 대회에 참가할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R18 e트론 콰트로’를 세계 최초공개. 행사에 참석한 전 세계 25개국의 500여명의 기자과 관계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아우디, 미래형 자동차 주도할 신(新)기술 대거 공개…“전기차, 선 없이 충전한다”

이날 기술발표회에는 공상과학영화에 나올 법한 아우디의 첨단 미래형 기술이 실제 모델 및 프로토타입 등으로 소개됐다.

우선 참가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기술은 무선충전과 무인주차시스템이다. 아우디 전자 벤처가 기술개발을 주도한 무선충전은 전기차의 배터리가 특별한 충전잭(선)이 없더라도 바닥에 붙어 있는 전지판(송신기)을 통해 무선으로 충전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운전자를 위한 단순한 HUD(헤드업디스플레이)가 아닌 손동작 감지형 HUD

무선충전의 원리는 교류전압을 변환하는 변압기(트랜스포머)에 적용되는 전자 상호유도 원리를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무선충전이 활성화 될 경우 집과 학교, 공공주차장 등에 전지판(송신기)이 설치되면서 차량이 주차할 때마다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충전에 대한 불편함이 크게 해소될 수 있다.

특히 무선충전 기술을 약 2m 정도의 근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해 전지판은 지면 아래로 매설하거나 위로 돌출시켜도 상관이 없다는 게 아우디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차량의 밑바닥에 붙어있는 수신기와 가깝게 주차하기 위해서 차량내 액정모니터를 통해 주차정보를 알려주기는 기능도 차량 탑재할 예정이다.

아우디의 한 연구원은 “무선충전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집이나 회사, 주차장 등에서 전기콘센트를 찾기 위해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주차장의 경우 지역마다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위치의 주차료나 전기충전 금액이 표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인 자동차 시스템은 말 그대로 운전자가 정류장과 같은 일정 지역에 차를 세워두고 떠나면 차량이 스스로 움직여 알아서 주차되는 시스템이다. 차량은 12개의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자동으로 주차되며 주차된 차량의 위치, 거리 등의 정보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알려준다. 차량 출고 시에도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호출을 하고 차량은 신호를 받아 해당 정류장으로 자동으로 이동하게 된다.

볼프강 모터스포츠 총괄임원(맨 왼쪽)과 르망대회 참가선수들이 R19 e트론 콰트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이 밖에도 아우디는 비용(Cost)과 무게를 줄이고 효율을 높여 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알루미늄과 강화섬유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오는 2014년 출시하는 R8 e트론에 최초 적용되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스프링코어(강도는 더 단단하며, 무게는 스틸보다 40% 가벼운 소재)를 비롯해 OLED를 활용한 표시등, 차량용 터치패드, 지능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차량의 정보를 앞좌석 유리창에 보여주는 기술) 등을 선보였다.

◆ 르망24 출전하는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R18 e트론 콰트로’ 공개…“510마력·83.8kg·m의 놀라운 출력”

아우디는 이날 행사에서 르망24시 경주대회 최초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출전하는 ‘R18 e트론 콰트로’를 세계최초 공개했다.

마이클 딕(Michael Dick) 아우디 기술개발총괄임원은 “R18-e트론 콰트로는 기존처럼 후륜이 아닌 4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안정성을 극대한 차량”이라면서 “아우디는 모터스포츠의 기술력을 양산으로 연결하는데 가장 앞서나가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소개된 OLED 램프 역시 R18-e트론 콰트로에 적용돼 르망24 경주대회에서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우디 'R18 e트론 콰트라'의 앞모습(위), 옆모습(아래) /박성우 기자

아우디가 선보인 R18 e트론 콰트로는 V6 4실린더 3.7L(리터) 엔진과 함께 75kW(킬로와트)의 힘을 발휘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의 조화로 총 51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가속력을 의미하는 토크 역시 83.3kg·m의 힘을 발휘해, 경주용 차량답게 힘과 가속력 면에서 우수하다.

아우디는 올해 르망24시간 대회에 4대 레이싱카 중 2대를 하이브리드차로 출전하며, 나머지 2대는 이미 5번의 우승을 거머쥔 디젤차량(R18 울트라)를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디는 이를 위해 르망 대회 총괄 ACO 및 국제자동차연맹 FIA로부터 새 기준을 인증받음으로써 참가 자격을 취득했다.

아우디는 지난 2000년 R8 휘발유 레이싱카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2006년 TDI 디젤 레이싱카 출전과 함께 역시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이 대회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2000년 이후 12회 출전에 총 10회 우승했다.

볼프강 울리히 박사(Dr. Wolfgang Ullrich) 아우디 모터스포츠담당 임원은 “디젤 엔진이 처음 출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야심 차고 도전적인 과정이었다”면서 “첫 테스트 결과가 좋았다. 실제 레이스에서 어떤 성과를 보일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후미등에 적용된 레이저 가드, 이 불빛을 보고 안개지역에서도 뒷차의 안전거리 확보를 돕는다. /박성우 기자

한편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참가 차량이 시속 228km의 속도로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5000km(서울과 부산거리를 12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주행하는 경주대회로 차량의 내구성을 겨루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다. 오는 6월 16~17일 프랑스 르망 서킷서 열릴 예정이다.

[뮌헨=박성우 기자 foxps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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