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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말과 글은 우리의 생명과 혼불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09.08.12일 23:57
공동한 언어와 공동한 력사는 민족을 구성하는 기초이다. 언어는 민족의 령혼과 생명이 고 민족의 력사는 민족의 의식과 기억이다. 공동한 언어와 공동한 력사의 작용은 한 민족의 잠재적인 민족의식의 싹이 트게 하는 전제적인 조건이다. 이 량자의 결합은 한 민족의 구성원들이 감정, 목적, 고통, 희망과 문화 면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융합되여여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 같은 운명공동체를 형성하게 한다.

특히 유태민족이나 서장의 장족처럼 강고한 종교적 전통이 없는 중국조선족에게 있어서 공동한 언어와 공동한 력사의식은 민족정체성 확보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된다. 우리의 언어는 유태인의 종교신앙과같은 존재임을 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중국조선족 문화건설에 있어서 민족언어를 약화시키려는 그 어떤 발상이나 행동도 모두 직접적으로 중국조선족 민족문화의 존립을 위험하는 것임을 우리는 잘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민족문화건설에 있어서 말과 글의 기능과 작용을 아무리 높게 평가해도 과분하지 않다.

이 면에서 구쏘련의 력사적교훈은 우리의 반면교원으로 되여야 할 것이다.

쓰딸린은 그루지야인이면서도 그루지야민족을 사랑하지 않았다. 레닌은 쏘베트정권건립초기부터 각 민족을 평등을 위해 노력을 견지했으나 병으로 알아 누으면서 당내에는 다시 대로씨야주의가 만연되기 시작했다. 쓰딸린은 이런 당내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소수민족이면서 소수민족정책을 집행하지 않고 그루지야문제에서 대로씨야주의의 과오를 범하기까지 하면서 로씨야족 간부들의 환심을 사서 당내의 요직을 틀어쥐게 되였다. 1924년 중병에 누워있던 레닌은 대권을 틀어쥔 쓰딸린에게 편지를 보내여 그루지야문제에서의 쓰딸린의 오유적인 립장을 반대하였는데, 이는 후에 많은 력사학가들이 관심을 집중한 이른바 레닌의 이다. 레닌은 자기의 민족도 사랑하지않는 쓰딸린 같이 민족감정도 없는 독한 사람에게 볼쉐비크당의 대권을 맡긴다는게 아주 위험스럽다고 인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레닌이

죽자 짜리 로씨야시대로부터 팽창되여 온 대로씨야주의를 배격하고 쏘련 경내의 각 민족의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레닌의 시도는 쓰달린에 의해 외곡되고 변질되여 대로씨야주의가 짜리로씨야 시대보다 더 창궐해지게 되였는데 그 장본인은 비로씨야인인 쓰달린이였다.

그루지야인인 쓰딸린은 자기 민족의 언어나 기타 소수민족의 언어에는 아무런 관심도 하지 않고 로씨아어만 중시했다. 그리하여 쏘련의 많은 비로씨야족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한 가맹공화국들에서마저 단 한명이라도 로씨야족이 회의에 참가하게 되면 절대다수의 회의 참가자들이 로씨야어를 알던 모르던 회의에서는 반드시 로씨야어를 사용하게 되였다. 언어문제를 포함한 기타문제들에서의 대로씨야주의의 불량한 영향으로 말미암아 광범한 비로씨야민족들은 크게 상했고 또 이는 로씨야족과 비로씨야족간의 민족분렬과 민족투쟁을 야기시겼으며 종당에는 이것이 쏘련이라는 이 국가가 해체되는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로 되였던 것이다.

특히 우리가 로씨야의 반면적경험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은 비로씨야족이며 소수민족 출신의 쓰딸린이 오히려 대로씨야주의의 립장에 서서 소수 민족언어문화를 압살하였다는 점이다. 우리 중국조선족문화건설에도 이런 현상은 적지 않다고 본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 민족언어와 문화를 포기하려는 우리민족 내부의 문화투항주의, 문화패배주의가 가장 위험한 요소임을 알아야 한다. 보루는 흔히 내부로부터 허물어지는 법이다. 문화혁명의 엄혹한 시절에는 타민족들이 우리의 언어문자를 말살하려고 했다면 오늘날에 있어서는 민족언어 취소주의자들은 흔히 타민족이 아니라 바로 우리민족내부에 있고 흔히 우리 자신들이기도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 조선족어린이들을 대량적으로 한족학교에 입학시키는 괴현상을 만들어낸 장본인이 우리조선족들이 아니고 누구인가? 우리 조선족 부모들과 어른들이 아니고 누구인가? 그래 한족이고 만족이고 회족이란 말인가?

당과 정부에서 우리들에게 부여한 민족문화 향유의 권리를 자동적으로 포기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 자신들이 아니고 누구란 말인가? 우리는 이제부터는 자기의 권리마저 포기하려드는 얼 빠진 짓을 그만 두어야 할것이다.

문화다원주의는 지금 이 시대의 세계적인 흐름이고 시대정신이다. 이 면에서 우리는 문화다원주의를 일찌기 실시하고 있는 나라들을 한번쯤은 건너다 볼 필요가 있다.

구쏘련과는 달리 이 면에서 우리가 적극 따라 배워야 할 나라는 카나다라고 생각한다. 카나다에서는 다원적인 문화주의정책을 실시하여 여러민족들이 화목하게 공존하고 있다. 이른바 《다원문화주의>> 는 실제상에서는 카나다의 확대된 민족정책으로서 실제상에서는 과거의 일원화정책(카나다의 각 민족을 영국계의 주민들의 문화에 동화시키려는 것임)으로부터 지금의 다원화를 승인하는데로 나아간것이다. 즉 카나다에서의 다민족 존재의 현실을 승인하는것이다. 카나다의 각 민족은 카나다를 공동히 건설함과 동시에 각민족들이 자기의 언어문자, 생활방식, 풍속습관, 종교신앙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과 아울러 각 민족지역의 경제를 발전시킴으로서 각 민족이 카나다의 국가건설에 적극 참여하도록 흡인하는 정책이 바로《다원문화주의>>의 본질이다.

우리 중국에서도 사실은 카나다의 이런 《다원문화주의>>에 가까운 민족정책을 실시해오고있지만 가끔 가다가 민족평등의 하모니가 깨지고 불협호음이 새여나오기도 하군 한다. 우리가 오로지 민족평등에 립각한 당의 우수한 민족정책을 확고부동하게 견지하고 수호해야만 각 민족의 실질적인 평등과 각 민족문화의 공동한 번영을 가져올수있을것이다.

김 관 웅

2006년 3월 9일 연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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