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새로운 북한 위성지도 캡쳐 사진. 이전의 평양 지도에는 거리 및 주요 시설 이름이 표시돼 있지 않았지만 새 지도에는 기본 정보가 모두 표시돼 있다.
구글이 베일에 감쳐줘 있던 북한 지역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맵의 마지막 공백이었던 북한 지역에 지도 정보를 추가하고 지도로 먼저 개방을 한 셈이다.
중국 언론은 외신 보도를 인용해 "구글이 최근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의 대표적인 건물과 도로 등의 위성이미지를 추가한 지도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는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방북한 지 3주만에 나온 것이다.
이전까지의 북한 지도에는 평양과 같은 대도시 이름만 표기했을 뿐 대부분 지역은 빈칸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북한 지도에는 평양 시내 도로, 지하철역, 호텔, 병원, 백화점 등 주요 시설 명칭과 위치가 모두 표시돼 있는 것을 비롯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등도 표시돼 있다.
심지어 녕변의 핵단지 시설을 비롯해 요덕 정치범 수용소 등 민감한 시설도 등록돼 있다. 시내만큼 자세하진 않지만 위성 이미지를 통해 규모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북한 지도에 기존 맵과 다른 ‘맵메이커’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맵메이커는 구글 이용자들이 데이터가 부족한 지역의 도로나 상점, 건물 등 정보를 등록하면 구글이 이를 확인절차를 통해 지도에 적용해주는 시스템이다.
구글 관계자는 "맵메이커 시스템을 이용해 지도 데이터를 축적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언론은 "구글이 폐쇄된 북한에 대해 상세한 지도를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북한 경내에서는 네트워크 제한으로 인해 구글 지도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을 초대해 평양의 IT환경을 소개했으며 슈미트 회장은 평양을 방문하고 인터넷 개방을 강조했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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