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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에 사상 첫 허용한 건…제주도 발칵

[기타] | 발행시간: 2013.02.19일 01:39
중국, 하이난에 카지노…제주, 요우커 유치 비상

마카오 아닌 본토엔 사상 첫 허용

현금 거래 막아 도박 이미지 희석

내국인 개방 … 외국기업 투자 봇물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가 중국 하이난섬 싼야에 건설 중인 리조트타운. [싼야(하이난섬) 로이터=뉴시스]

중국 정부가 자국 남단 하이난(海南)섬에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 영업을 허용했다. 마카오를 제외하고 중국 대륙에서 도박이 허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동북아 최고 휴양지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하이난섬 싼야(三亞)시 해변에 위치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 월드(紅樹林度假世界) 우솽(吳雙) 홍보담당은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부터 정부 허가를 받아 리조트 내에 카지노 바를 개설했으며 최근부터 본격적으로 바카라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리조트 경영사인 중국 진뎬(今典)집단의 장바오취안(張寶全) 동사장(董事長)도 17일 로이터통신에 “마카오를 제외하고 중국에서 카지노 영업 허용은 처음이며 일종의 시험이다. 아직 대륙에서 카지노를 합법화될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하이난섬은 예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 기간 시범운영을 해 보고 하이난섬 전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얘기다.

 카지노 바는 일반과 고액 베팅, VIP 지역 등 세 곳으로 나뉘어 있다. 도박을 하려면 일단 개당 500위안(약 8만6000원) 하는 칩을 사야 한다. 일반 지역에서는 한 번에 20~2000위안, 고액 베팅 지역에서는 2000~10만 위안씩 베팅이 가능하다. 바 2층에 곧 개설될 VIP 지역에서는 한 번에 10만 위안 이상씩 베팅해야 한다. 우 홍보담당은 춘절(春節) 연휴기간 동안 하루 평균 칩 판매액이 500만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마카오 카지노와 다른 건 도박에서 이겨도 돈을 받을 수 없고 대신 그 금액만큼 구매 포인트를 받는다는 점이다. 이 포인트는 호텔비를 계산하거나 리조트 내 쇼핑상가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이용된다. 현금 유통을 막아 도박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리조트 내 소비를 늘리자는 일거양득 전략이다.

 현재 카지노 테이블은 50개로 리조트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내년 중 객실 4000개, 6000명을 한 번에 수용하는 컨벤션센터 등 리조트가 완전히 준공되면 현지 주민에게도 카지노가 허용된다. 이는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단일 리조트로는 가장 크다. 리조트 건설 비용은 국영 중국개발은행에서 70%를 부담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가 카지노 영업을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이미 하이난섬을 세계 정상급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향후 5년 내 추가로 15개 종합리조트와 63개 5성급 호텔 건설을 허가했다.

 한편 국제 카지노 회사들도 하이난섬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세계적 리조트 업체인 MGM리조트인터내셔널도 지난해 말 싼야시에 호텔을 열었고 카지노 업체인 미국의 시저스엔터테인먼트사도 내년에 이 지역에 대규모 호텔을 준공할 예정이다.

◆인천·전북은 지지부진=제주도에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16개 중 절반인 8개가 운영되고 있다. 2011년 현재 카지노 8곳의 총매출액은 1021억원으로 전체 입장객 18만989명 가운데 중국인이 62%(11만2950명)를 차지했다. 8개 카지노의 중국인 입장객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선상 카지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설립 요건이 까다롭고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카지노 허가에 대한 반발 움직임도 있어 진전이 더딘 상황이다.

 인천도 카지노 설립에 알맞은 장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 사전심사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9월 경제자유구역 외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카지노 사전심사제가 도입된 이후 인도네시아와 미국의 합작사인 리포&시저스와 일본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가 사전심사를 신청했다.

 전북도는 일자리 창출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고군산군도에 카지노 유치를 추진했었다. 세계적인 카지노 그룹 샌즈의 부회장 등이 고군산군도를 방문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를 허가해 줄 것을 요구해 성사되지 못했다.

중앙일보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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