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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민망한 질문 하나 드립니다. 방귀는 도대체 하루 몇 번까지가 정상일까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하루 최대 25회까지는 정상으로 간주됩니다. 건강한 성인은 알게 모르게 하루 평균 14회 정도 방귀를 뀌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도 체내의 불필요한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정상 행위, 즉 방귀가 잦다는 이유로 장 건강을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듯합니다.
'닥터U와 함께 몸맘삶 훈련원' 유태우 원장은 이에 대해 "남들에 비해 방귀를 뀌는 횟수가 잦거나 냄새를 약간 더 풍기더라도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만약 그것이 대장 질환 때문이라면 복통,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설사와 변비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장 속에는 하루 500∼4000㏄의 가스가 만들어지는데, 이 중 250∼300㏄ 정도가 방귀로 배출되고, 나머지는 장벽을 통해 혈관과 간 속에 흡수되거나 트림을 하거나 숨을 쉴 때 입을 통해 빠져나옵니다. 따라서 방귀를 억지로 참게 되면 가스가 장에 쌓이고, 그것이 장벽을 통해 신체조직에 되레 흡수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체면치레를 따지지 않고 건강관리 면으로만 본다면 불필요한 장내 가스는 억지로 뱃속에 가두지 말고 시원하게 배출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게 유 원장의 조언입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