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석 중인 청룽
올해 처음으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발탁된 청룽(成龙·성룡)이 '양회'(两会, 중국 최대 정치행사)에서 연일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청룽은 처음으로 참가한 이번 정협에서 영화 불법복제 방지와 식품안전과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청룽은 영화 불법복제 방지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 "한국에서의 경험 떄문"이라고 말했다. 청룽은 "내가 한국에 갔을 때 한국영화 해적판(불법복제영화)을 본 적이 없다"며 "한국에서 발견한 해적판은 우리(중국) 영화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영화의 해적판은 만들어도 자국 영화의 해적판을 만들지 않는 것은 전혀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왜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며 현지에서 불법복제가 난무한 현실을 꼬집었다.
식품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을 방문한 외국 친구들과 식사를 할 때면 중국 음식을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반대로 내가 외국에 나가면 여기 음식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농담을 한다"며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 안전문제가 지속되면 이는 100년이 지나도 (외국의) 놀림감이 될 것이다"며 "식품안전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룽은 앞서 지난 3일에도 "우리(중국)은 법 집행이 너무 느슨하다"며 중국의 법 집청룽은 영화감독들과 함께 싱가포르와 중국 주하이(珠海)를 여행했던 일화를 소개하고 법 집행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해 언론의 주목을 끌었다.
청룽은 "싱가포르에서는 감히 법을 어길 생각을 하지 못했던 영화감독들이 주하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경비원들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싱가포르와 호주를 여행하고 나서 중국의 법 집행이 가낭 느슨한 나라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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