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프린스’가 아쉬움 속에 짧은 여정을 마쳤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달빛프린스’는 게스트 김태우, 2AM 창민, 진운과 함께 16인의 여대생을 초청해 책 ‘내 남자 사용법’(스티브 하비 저)를 주제로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
앞서 1월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북토크’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린 ‘달빛프린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높이려 노력했으나 ‘예능과 교양’의 틈을 메우지 못하고 아쉬운 평을 받았다.
더불어 MC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의 조합은 신선한 만큼 토크쇼의 안정감을 주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멤버들의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을 터.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틀을 잡아가는 ‘달빛프린스’의 변화에 빠른 폐지 결정은 또 다른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시청자들을 스튜디오로 초빙해 조금씩 소통하는 모습은 ‘달빛프린스’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긍정적으로 비춰졌으며 ‘달프’ 멤버들의 솔직한 입담대결은 서로를 꾸미지 않는 모습으로 유쾌함을 선사했다.
마지막회 역시 16인의 여성과 8인의 남성 대결 구도처럼 그려진 토크쇼는 일부 과한 리액션의 남성 출연진들의 모습이 불편한 면도 없지 않았지만 그랬기에 오히려 솔직한 자신들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한층 여유로워진 멘트와 MC들 간의 조화가 처음보다는 안정된 모습이 이제 MC태가 조금씩 나는 듯해 또 한번 이른 폐지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북토크’라는 신개념 토크쇼 ‘달빛프린스’의 결과는 비록 미진했지만 그로인해 주목받은 책들과 또 다른 소통 방식의 발견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겠다.
방송 말미 마지막 인사를 전한 MC 강호동이 밝힌 것처럼 ‘꾸뻬씨의 행복 여행’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무려 186배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수 많은 미디어에 가려진 책의 가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역할 역시 톡톡히 했음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안한 출발과 부족한 구성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에 아쉬움을 낳은 ‘달빛프린스’는 이른 폐지로 인해 그 빛을 발하지 못해 마지막 역시 아쉬움으로 끝을 맺었다 하겠다.
한편 ‘달빛프린스’ 후속작으로는 MC 강호동을 필두로 제작진과 포맷을 교체해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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