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모델 출신 방송인들이 모델로 활동 당시 겪었던 황당한 경험을 고백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대세로 떠오른 변우석은 과거 모델 시절 소위 말하는 '집합' 악습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SBS '런닝맨'에서 변우석은 모델 출신 방송인 주우재와 친분을 언급하며 친해지게 된 첫 만남을 떠올렸다.
변우석은 "모델로 활동할 때 한 번 집합이 있었다. 근데 그때 한 명이 화장실에 가서 안 오더라. 그래서 내가 화장실에 가서 '오셔야 할 거 같아요'라고 불렀다. 그때 화장실에 있던 사람이 바로 우재 형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해당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아직까지 이어지는 모델계 악습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더군다나 변우석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 꿈에 대한 열정으로 모델 일을 시작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변우석은 "처음 부모님이 모델 일 하는 걸 반대하셨는데 콘테스트에서 수상하니까 지원해 주시겠다고 했다. 부모님도 아들이 원하니까 그런 형편이 되지 않았는데도 지원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델 활동을 하면서 우연치 않게 큰돈을 벌게 되었고, 부모님 빚을 갚아드릴 수 있었다. 그때 부모님의 표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처음 보는 부모님의 얼굴이었다"라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다만 이러한 감동과는 별개로 패션계 모델들 간 군기 악습은 변우석뿐만 아니라, 수많은 모델 출신 방송인들에 의해 언급된 바 있다.
한혜진, 장윤주, 송경아 "모델계 군기 문화 없애려 노력해"
사진=SBS '강호동의 밥심'
지난 2021년 이현이 역시 SBS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과거 경험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현이는 "내가 데뷔했을 때 군기가 있었다"라며 "촬영을 두세 번밖에 안 했을 때 선배 다섯 명이랑 같이 있었다. 마침 촬영 현장이 폐공장이어서 탈의실이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공터에서 신문지를 잘라놓고 거기서 옷을 갈아입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선배가 갑자기 '너 왜 그렇게 입었냐?'라고 다짜고짜 혼을 내더라. 알고 보니 모델은 의상의 핏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속옷을 입으면 안 됐다. 저는 갑자기 모델이 된 거라 전혀 모르던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이가 속옷을 입은 걸 본 선배는 "너 이때까지 속옷 입고 촬영했냐"라며 혼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이현이는 신문지 위에서 속옷만 입은 채 30분 동안 혼났다고 전했다.
이현이는 "옆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전부 선배였지만, 나이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었다. 그게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 상했다"라고 울컥했다.
이러한 모델계 악습 때문에 톱모델 한혜진, 송경아, 장윤주는 자기 대에서 군기 문화를 끊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주우재는 선배 한혜진을 높이 평가하며 "행사장에서 한혜진이 '우리 후배들이 서 있어?'라며 한마디 하니까 곧바로 의자가 쫙 놓이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현이 역시 "모델 할 때 한혜진이 투덜거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본인 좋으려고 한다기보다 후배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마음 쓰는 거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