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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에 무슨 일이… 스님 7명 진행 거부

[기타] | 발행시간: 2013.03.14일 02:42
"사장이 스님을 '앵벌이' 비하, 사퇴하라" 강력 반발

"사장은 이사장 스님과 이사 스님을 공공연히 '00이'라고 부르고, 스님을 '앵벌이' 대상으로 취급하는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승가 비하 발언을 일삼은 것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BBS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님 7명이 13일 이채원(57) BBS 사장의 언행을 문제 삼아 방송 진행을 집단 거부하겠다는 성명서를 내 파문이 일고 있다. 지상파 라디오에서 방송 진행자가 집단적으로 진행을 거부한 일은 처음이다.

이번에 방송진행 거부에 참여한 스님들은 '행복한 미소'프로그램 진행자 성전 스님을 비롯,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주석 스님, '정안의 동행' 정안 스님, '룸비니동산' 자용 스님, '거룩한 만남' 지현 스님, '마음으로 듣는 음악' 정목 스님, '함께하는 자비명상' 마가 스님 등 이 방송의 대표적인 진행자들이다.

이들은 '사랑하는 불교방송 진행을 접습니다'라는 성명서에서 "이채원 BBS 사장의 불교신자 여부가 의심 받는다면 실로 중대한 문제"라며 "BBS는 불교신자에 의해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또한 "21일 오후 2시 BBS 방송국에서 'BBS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를 대규모로 열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불교 모태신앙이고 중앙대 재학시절 불교학생회 활동을 했지만 한때 성당을 다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 개회되는 제193회 중앙종회에 이 사장의 불자 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을 촉구하는 안건이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전 스님은 이날 아침 9시 15분께 '행복한 미소' 프로그램 진행 도중 "권력을 가진 이 사장에게 일개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방송 진행을 거부하는 길밖에 없었다"며 "이런 상황을 맞게 돼 참담하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단은 희망노조(위원장 손근선)가 지난해 말 성명서를 통해 "이채원 사장이 스님들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자, 방송 진행 스님들이 이 사장의 해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 사장은 해명을 하기는커녕 성명서 작성을 주도한 스님을 색출작업을 벌였다.

한편, BBS는 스님들의 방송 진행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스님은 제작진과 상의 없이 개인의사를 표명해 방송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진행자가 방송을 개인화ㆍ사유화하려는 행동으로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10월 BBS의 최대 주주인 (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의 추천으로 사장에 선임된 이 사장은 1979년 MBC 라디오국에 입사한 뒤 인사팀장, 콘텐츠사업부장, 감사실장을 거쳐 2008년부터 2010년 3월까지 강릉MBC 사장을 지냈으며, 법명은 정관(正觀)이다. 이 사장은 강릉MBC 사장 시절 낙산사가 산불로 거의 전소되자 낙산사 화재와 복원의 필요성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불교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한국일보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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