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이진호 기자]
"A양은 아직도 약물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와 피해자 A양의 진실 공방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약물 투약설은 여전한 화두 중 하나다. 그렇다면 A양 측이 주장하고 있는 약물 투약설은 과연 타당성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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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양의 법률대리인 측은 최근 eNEWS와의 만남에서 "국과수 조사 결과, 약물 성분이 나오진 않았지만 약물 투약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트 강간 약물의 증상과 매우 일치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A양은 지난 달 15일 고소 당시 박시후가 성폭행에 약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경찰 측은 A양의 혈액을 체취해 국과수에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박시후의 유전자 성분이 나왔을 뿐 약물 양성 판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A양의 변호인 측은 "최근 나온 데이트 강간 약물의 경우 24시간이 지나면 검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피해자가 평소 주량이 굉장히 셌다는 점과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었다는 점 등을 미뤄 볼 때 약품 투약에 대한 의구심을 못 버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종 약물은 24시간 이후 몸에서 검출되지 않는다. 약물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른바 약물 투여설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eNEWS 취재결과 A양은 사건발생 이후 24시간 이전인 15일 오후 10시경 검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소변 검사를 비롯한 혈액 검사 등을 받았다.
박시후가 사건 당일 술을 마시고 이동한 시각이 새벽 즉 12시 이후인 점을 미뤄볼 때 24시간 이후라 약물이 검출이 되지 않았다는 설은 설득력이 없다.
사건 관계자는 eNEWS 측에 "A양은 4시경 응급실을 찾았고, 이후 경찰과 원스톱센터를 통해 오후 10시경 검사를 받았다"면서 "24시간 이전이라 약물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허정민 기자, 안소현 기자
이진호 기자 zhenhao@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