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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표재민 기자] 험난했던 할리우드 입성기부터 연인 이민정에 대한 애정까지 이병헌이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그는 일명 ‘정신줄’을 놓은 상태에서 대중과 만났다. 이병헌의 표현을 빌리자면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녹화로 인해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주저리주저리 털어놨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매력적인 남자 이병헌을 마주했다.
이병헌이 지난 18일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지난 11일 방송에서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면, 이번에는 우여곡절이 많은 할리우드 영화 출연 뒷이야기와 연인 이민정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톱스타 이병헌은 예상 외로 거리낌이 없었다.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이날 방송 말미 “속 시원하고 편해졌다. 한편으로는 허탈하다. 벌거벗은 느낌이다. 10시간 가까이 녹화를 하다보니 멍하게 된다. 마취된 상태에서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다”고 거르지 않은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했다.
이병헌 본인은 벌거벗은 느낌이라고 우려했지만 대중은 오히려 환호했다.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만든 영화 ‘지.아이.조’ 출연이 사실은 연기력이 아닌 티켓파워가 큰 작용을 했다는 고백부터 영어가 서툴러서 동료들과 쉽사리 어울리지 못했다는 진솔한 이야기까지 쏟아냈다.
또한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의 인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인정을 하는가 하면, 연인 이민정과의 열애설을 한차례 부인한 것이 모두 상대방에 대한 배려였다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또한 자신 때문에 이민정도 힘들었던 시기에 그의 위로가 정말 고마워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털어놓는 이병헌의 모습은 인간적이었고 매력적이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만났던 이병헌은 완벽한 외모와 연기력, 흥행성 세 박자를 갖춘 배우다. 잇몸을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는 언제나 멋있었다.
여기에 이병헌은 ‘힐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한 가지 추가했다. 그는 자신을 열렬하게 지지를 해주는 팬들 덕분에 월드스타로서 군림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팬들을 만날 때마다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한다고 했다. 우리는 이런 이병헌의 진가를 '힐링캠프'를 통해 알았다. 이병헌은 세계를 누비는 월드스타이지만 언제나 진솔하고 겸손한 자세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배우였다.
jmpyo@osen.co.kr